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12월1일 주일설교/호세아 3:1-5/이해할 수 없는 속량贖良의 은총 )
1 주님께서 나에게 또 말씀하셨다. "너는 다시 가서,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고 음녀가 된 그 여인을 사랑하여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른 신들에게로 돌아가서 건포도를 넣은 빵을 좋아하더라도, 나 주가 그들을 사랑하는 것처럼 너도 그 여인을 사랑하여라!" 2 그래서 나는 은 열다섯 세겔과 보리 한 호멜 반을 가지고 가서, 그 여인을 사서 데리고 왔다. 3 나는 그 여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많은 날을 나와 함께 살면서, 창녀가 되지도 말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지도 말고, 나를 기다리시오. 그 동안 나도 당신을 기다리겠소." 4 이스라엘 자손도 많은 날을 이렇게 왕도 통치자도 없이, 희생제물도 돌기둥도 없이, 에봇도 드라빔도 없이 살 것이다. 5 그런 다음에야 이스라엘 자손이 돌이켜서, 주 그들의 하나님을 찾으며, 그들의 왕 다윗을 찾을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떨면서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받을 것이다. |
이스라엘은 광야 40년 동안 만나를 먹으면서 하루하루를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가나안 땅으로 들어와보니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는 그쳤지만, 자기들이 열심히 땀 흘려서 농사 지으면 가을에 만나와는 비교도 안되는 풍성한 열매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현대식으로 말하자면 예수를 믿든 안 믿든, 아니 오히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 더 세상적으로 일이 잘 풀리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의 초점은 가을의 풍성한 수확을 위해서 “오로지 가나안 생활에만 충실하는 것”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하나님만 찾아서는 안심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북이스라엘이 걸어갔던 타락의 길입니다. 그렇게 타락의 길을 걸어가면서도 자신들의 결국이 얼마나 비참하게 될는지 전혀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은 호세아 보고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고멜의 결국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어떤 남자가 잘해주니까 그 남자 따라서 집을 나갔다가 노예로 팔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그래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그 여자의 몸값에 해당하는 돈을 가지고 가서 고멜을 다시 사오라고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사랑임을 호세아가 직접 체험하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성경에서 구원을 설명하는 그림 중의 하나가 이같은 ‘속량(贖良)’입니다. 노예가 된 사람의 몸값을 주고 다시 사와서 자기 사람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내가 그 값을 지불한 이상 옛날 주인이 그 노예에 관한 일을 가지고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 상관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 속량 개념으로 구원을 설명할 때 가장 강조되는 것은 구원의 확실성입니다.
호세아가 고멜을 사오려고 지불한 값도 상당한 금액이지만 하나님이 사단에게 노예로 붙잡혀 있었던 우리들을 다시 사오시기 위해서 치르신 값은 감히 값을 매길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이 바쳐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취소될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이 구원을 설명하는 ‘속량’이라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값을 치르고 데려온 고멜에게 호세아는 말합니다. "당신은 많은 날을 나와 함께 살면서, 창녀가 되지도 말고, 다른 남자와 관계를 맺지도 말고, 나를 기다리시오. 그 동안 나도 당신을 기다리겠소." 당신이 마음을 잡을 때까지 기다릴테니 우리가 결혼했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잘 생각해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이 도전하는 메시지입니다. “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교회를 다닌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러면 예수를 믿기 전과 믿은 후는 어떻게 달라진 삶을 살려고 애를 써야 하는지” 이것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벌써 12월입니다. 너무 바빠서 인생의 본질, 신앙의 본질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스도인의 인생에서 본질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그 관계를 지켜내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자신의 아들을 사람의 몸으로 보내신 사건, 그것이 곧 크리스마스 사건입니다. 그리고 그 사건의 수혜자들인 우리는 이제 그 사랑에 ‘흔들리지 않는 사랑’으로 반응할 책임이 있다는 것! 호세아 3장을 통해서 주신 메시지에 이같은 결단으로 반응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닌다는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기 전과 후, 나의 생각이나 행동, 태도 등은 어떻게 달라졌고, 또 요즘도 달라지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애쓰고 있습니까? 지난 주일 말씀을 듣고 생각한 것들을 나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