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3일 주일설교/열왕기하19:1-4/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스타일)
1 히스기야 왕도 이 말을 듣고, 울분을 참지 못하여 자기의 옷을 찢고, 베옷을 두르고, 주님의 성전으로 들어갔다. 2 그는 사람들을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 예언자에게 보냈다. 3 그들이 이사야에게 가서 히스기야 왕의 말씀이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오늘은 환난과 징계와 굴욕의 날입니다. 아이를 낳으려 하나, 낳을 힘이 없는 산모와도 같습니다. 4 주 예언자님의 하나님께서는, 랍사게가 한 말을 다 들으셨을 것입니다. 랍사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려고, 그의 상전인 앗시리아 왕이 보낸 자입니다. 주 예언자님의 하나님께서 그가 하는 말을 들으셨으니, 그를 심판하실 것입니다. 예언자님께서는 여기에 남아 있는 우리들이 구원받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
히스기야는 그 앞에 어떤 수식어가 붙는 사람이냐면 “여호와를 의지하는”이라는 문장이 붙는 사람입니다. 그의 이름 뜻은 “여호와는 나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전심으로 의지하니 하나님도 그에게 힘이 되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힘이 되어주시니 “그는 어디로 가든지 형통한(왕하18:7)” 인생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은 없어서 그의 재위 14년 째에 앗수르의 공격을 받을 때 히스기야는 앗수르 왕이 요구하는 엄청난 조공을 다 바치면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북왕국이 앗수르에 의해 망한 것을 보고 두렵고 불안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불안 앞에서 모세의 놋뱀까지 부숴버린 그의 용기는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모습이지만 그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나의 자화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믿음이 충만할 때는 신앙 좋은 사람처럼 말하고, 불신앙적인 요소들에 대해서 신앙적 의분도 느끼지만 한 순간의 두려움과 불안에 휩싸여 버리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보다 더 손쉬운 방법을 택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쉬운 방법은 언제나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 많은 조공을 바쳤지만 히스기야의 기대와는 달리 산헤립은 물러가지 않고 더 많은 대군을 이끌고 이제는 수도 예루살렘으로 진격했습니다. 그래서 신앙생활을 할 때 사단에게 틈을 주면 안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지워진 틈 사이로 사단은 더 큰 군대를 데리고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히스기야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것이 정말로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 그는 이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백성들한테 앗수르의 신하들이 떠드는 소리에 일체 반응하지 말고 침묵을 지키라고 명령합니다.(왕하18:36)
이것은 가정도, 교회도 받아야 할 교훈입니다. 공동체에 위기가 닥치면 침묵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묵한다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뜻과 대답을 구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만이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에게서 들어야 합니다. 백성들이 이렇게 왕의 명령에 따라 침묵했다는 것은 그래서 좋은 신호인 것입니다.
랍사게의 망언을 전해 들은 히스기야는 옷을 찢으며 괴로워했습니다. 하지만 이전처럼 불안에 떨지 않고 성전으로 올라갑니다. 또한 본인이 기도했을 뿐만 아니라 신하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서 기도를 부탁합니다. 더 이상 자기 힘으로 하려고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직접 하시도록 맡기고 있습니다. 이것이 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의 스타일입니다.
성도라면 다 나름대로 신앙의 스타일이 있다고 말합니다. 신앙생활의 여러 가지 부분에서 선호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의 스타일은 어떤 문제를 당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게 하는 능력, 바로 그것이 성도의 신앙스타일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곧 기도입니다.
한번의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히스기야는 18만5천이라는 앗수르 대군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두려움과 불안의 문제도 기도라는 함수에 집어 넣은 것입니다. 그러자 하나님이 일하셔서 앗수르 군사 십팔만 오천 명이 전쟁도 하기 전에 죽었습니다. 히스기야 본인이 병이 들어 죽게 되자 그 문제도 기도라는 함수에 집어 넣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그의 목숨을 15년 연장시켜 주셨습니다. 문제는 다양하지만 기도라는 함수에 집어넣으니까 결과는 언제나 똑같음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우리 모두의 신앙스타일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두려움과 불안 때문에 믿음 없는 사람처럼 행동한 적이 있다면 이야기해 봅시다. ☺말은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적보다는 해서 후회하는 적이 훨씬 더 많습니다. 침묵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된 경우가 있으면 나눠 봅시다. ☺최근에 기도라는 함수에 문제를 넣어서 내 지혜와 능력 이상의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면 간증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