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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나눔지

 

(10월20일 주일설교/열왕기하22:18-20/말씀 앞에 선다는 것은)

 

18 주님의 뜻을 주님께 여쭈어 보라고 그대들을 나에게로 보낸 유다 왕에게 또 이 말도 전하시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네가 들은 말을 설명하겠다. 19 이 곳이 황폐해지고 이 곳의 주민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나의 말을 들었을 때에, 너는 깊이 뉘우치고, 나 주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고, 옷을 찢고, 내 앞에서 통곡하였다. 그러므로 내가 네 기도를 들어 준다. 나 주가 말한다. 20 그러므로 내가 이 곳에 내리기로 한 모든 재앙을, 네가 죽을 때까지는 내리지 않겠다. 내가 너를 네 조상에게로 보낼 때에는, 네가 평안히 무덤에 안장되게 하겠다." 그들이 돌아와서, 이 말을 왕에게 전하였다."

 

오늘 말씀의 주인공 요시야와 선왕(先王) 중의 한 명이었던 요아스, 이 두 사람은 개혁적인 성향은 같았지만 요아스의 개혁은 용두사미로 끝났고, 요시야는 끝까지 개혁을 밀고 나갔습니다. 그것은 요시야가 성경의 평가대로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시야는 재위 18년이 되던 해 성전수리를 단행했는데, 그때 성전 헌금궤 안에서 율법책을 발견합니다. 누군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율법을 사랑하던 사람이 율법 두루마리 하나를 감추어 놓았던 것입니다. 그런 일을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당시 유다는 타락해 있었습니다(23:6절 참조).

 

요시야는 그 율법책을 읽어주는 서기관 앞에서 옷을 찢으며 애통해합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유다가 받게 될 심판이 기록되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시야 왕에 대하여는 위로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이런 심판의 말을 듣고도 “마음을 부드럽게”(22:19) 가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신자가 고난을 당할 때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고집 피우는 사람과 마음을 부드럽게 하는 사람의 인생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는 뭐든지 납득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합리적인 것 같지만, 결코 신앙의 영역에서는 복된 태도가 아닙니다.

 

납득이 되면 믿겠다는 것은 믿지 않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신앙의 내용들은 납득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의 대상입니다. 이것을 알고 말씀 앞에서 무릎을 꿇으면 그 말씀의 검이 나를 보호해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정되는 인생이 행복하지, 하나님의 말씀을 내 상식과 경험으로 판단하려고 하는 인생이 어떻게 행복하겠습니까?

 

우리 인생에 정말 필요한 것은 개혁입니다. 개혁이 없으면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개혁의 중심에 말씀이 있을 때는 힘들어도 보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개혁의 중심에 말씀이 있으면 끝까지 합니다. 말씀이 개혁의 동력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말씀이 개혁의 중심에 있으면 개혁을 하는 사람마저 개혁의 대상이 되는 일이 일어납니다.

 

그리스도인들이라면 다 변화되기를 원하고 노력도 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쉽지 않을 때 우리는 “하나님은 우리가 대체 얼마나 변해야 변했다고 하실까?”라고 생각합니다. 요시야는 평생 개혁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백성들은 그를 전심으로 따르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변화의 기치를 거두지 않았습니다.

 

이 단순함과 일관성을 하나님은 기뻐하셨습니다. 단순함과 일관성! 이 두 가지 방향으로 산다는 것은 믿음생활을 이해타산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나님과 거래하는 것으로 할 때는 믿음도 자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앙생활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단순함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말씀 앞에서 산 요시야에게 하나님은 칭찬뿐만 아니라 “평안히 묘실로 들어가는” 복을 주십니다. 물론 이 말이 요시야가 평안한 죽음을 죽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이집트와의 전쟁 중에 39세의 나이로 죽습니다. 하지만 복된 죽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23년 후에 있을 유다의 그 처참한 멸망을 보지 않고 죽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마음을 부드럽게 한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복이었습니다.

 

말씀은 납득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의 대상임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말씀을 남을 찌르는 칼이 아니라 나를 개혁시켜 결국 나를 보호하는 검으로 갖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한번 외치고 마는 구호로서의 말씀이 아니라 평생토록 나를 주님 닮게 하는 말씀으로 내 옆에 두고 살아가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 “넌 참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살다가 왔구나”라고 칭찬받을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msn040.gif말씀이 납득의 대상이 아니라 인정의 대상이 될 때 자유했던 경험들이 있다면 나눠 봅시다. 말씀으로 남을 판단하려고 했던 실수가 있었다면 그것도 나눠 봅시다. 이번 주간 말씀이 나에게 변화를 요구하셨던 부분은 무엇인지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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