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부터 3일 동안 국제가정교회사역원 평신도사역팀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평신도 사역팀은 목자목녀들을 위해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목자컨퍼런스와 지역별로 일년에 몇 차례씩 있는 목자연합수련회를 섬기기 위해서 전국의 여섯 교회에서 한 목자 가정씩을 파송해서 만들어진 팀입니다. 본인의 교회와 목장을 위해서 애쓰는 것만 해도 벅찰텐데,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해주는 12명의 목자목녀들과 이들을 파송한 교회의 담임목사 부부가 이번에 처음으로 연합수련회를 가진 것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변정주목자님, 정혜진 목녀님이 오래 전부터 사역팀에서 섬기고 있는데, 그 덕분에 저도 이번 수련회에 참여해서 이틀 동안 선배목사님들이 들려주시는 말씀으로 많은 유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둘째날 저녁, 판교 꿈꾸는 교회 박창환목사님의 설교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문장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라시는 회복은 존재의 회복이다!” 회복이라는 단어는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어떤 교회는 “민족을 치유하고 세상을 회복시키는 교회!”라는 표어를 쓰기도 합니다. 멋있기는한데 너무 추상적입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듯이 회복이란 뜻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인간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는 무엇일까요?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즉 인간이라는 존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존재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많이 아는 복음송가 가사대로 인간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입니다. 그런데 삶이 재정적으로, 건강적으로, 관계적으로 힘들어지면 이 사실이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나를 계산적으로 대하고, 기계적으로 대하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부대끼며 살아가다보면 “내가 과연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럴 때 그런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어디서 그 사람은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낄 수 있을까요?
답은 여러분이 이미 아시듯 목장입니다. 목장이 아닌 다른 모임에도 사랑은 있습니다. 하지만 목장의 사랑은 좀 달라야 합니다. 우리가 목장에서 나누는 사랑은 무조건적이야 하고 지속적이어야 하며, 희생이 담긴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목장에서 우리는 내가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지면서 존재가 회복됩니다. 2025년을 시작하면서 우리가 점검해야 할 목장의 모습들에 대해서 매주말씀드리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목장에서 서로를 대할 때 더욱더욱 ‘존재’로 대하셔서 이미 예수를 믿는 우리들과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VIP들이 목장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축복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대합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