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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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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떤 모임에 참석했는데, 앞자리에 앉아 계신 한 목사님께서 인사를 하시면서 “목사님 칼럼 매주 읽어보고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면은 있으신 분이지만 얘기를 많이 나눠 본 사이는 아니라서 깜짝 놀랐습니다. 목사님은 제가 최근에 아팠던 것이나 아버님이 돌아가신 것도 다 알고 계셔서 안부를 물어주시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면서 “목사님은 성도들과 소통을 참 잘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실 주보 칼럼은 그 목적을 위해서 쓰고 있긴 합니다. 칼럼을 통해서 요즘 저의 근황은 어떤지도 알려드리고, 무엇보다 제가 무슨 일을 했는지보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알려드리는 것이 칼럼을 쓰는 이유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하는 “일”은 굳이 말씀을 드리지 않아도 아시지만 “생각”은 제가 일부러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모르시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 내내 제 머리를 맴돈 생각은 “피차 복종”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는 성령충만의 가장 확실한 증거는 우리가 공동체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것이라는(엡5:21)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내가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순종하는 것은 순종이 아니라고 우리는 생명의 삶에서 배웠습니다. 성도님들은 목사에게 정말 순종을 잘 하십니다. 그러나 (죄송하지만) 그것은 순종이 아닙니다. 진짜 순종은 공동체 내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회사의 상사도 아닌데 내가 그 성도에게 순종할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순종하지 않아도 되는, 아니 순종할 필요가 없는 그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이 성령충만의 바로미터라고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서 금요일 새벽설교를 준비하느라 묵상한 디모데후서에는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살아야 된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예수믿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삶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바울은 서로 다투고 서로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논쟁(딤후2:23)이 부끄러운 삶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수요일날 설교한 말씀과 어찌 이렇게 연결이 되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피차 복종한다면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논쟁은 감히 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더욱 놀란 것은 하나님께서 한주간 동안 두 번이나 이런 말씀을 설교하게 하시는 것은, 이것이 우리 교회가 ‘들어야 할’ 말씀이 아닌가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피차 복종!! 제가 우리 교회에서 한번 해보고 싶은 것입니다. 순종해야 하는 사람에게 순종하는 쉬운 것 말고, 서로 순종하는 어려운 것을 해내며 더욱 성숙해가는 우리 교회가 되어가는 꿈을 꾸며 저는 지난 한주를 보냈습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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