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10월25일 주일설교/요한일서 1:1-4/사귐은 참된 신앙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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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글은 생명의 말씀에 관한 것입니다. 이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 2 이 생명이 나타나셨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영원한 생명을 여러분에게 증언하고 선포합니다. 이 영원한 생명은 아버지와 함께 계셨는데,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여러분에게도 선포합니다. 우리는 여러분도 우리와 서로 사귐을 가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또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하는 사귐입니다. 4 우리가 이 글을 쓰는 것은 우리 서로의 기쁨이 차고 넘치게 하려는 것입니다. |
요한일서는 ‘요한복음의 주석’이라 부르는데, 이유는 요한복음이 “예수님은 누구신가”를 말해주는 예수님의 전기라면, 요한일서는 그 예수님을 믿는 성도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보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요한이 말하는 참된 신앙이란, “예수님은 이런 분입니다”라는 고백과 찬양에 머물지 않고, 자신이 고백하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으로 연결되는 신앙입니다.
예를 들면, “예수님은 빛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이라면 빛 되신 주님께 가까이 다가갈수록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더 자세히 보게 되면서 어떠하든지 어둠 가운데 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즉 빛 가운데 살아가는 성도는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죄를 하나님 앞에 감추지 않고 정직하게 가지고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요한이 말하는 참된 신앙은 이렇게 하나님과의 깊은 사귐이 있는 신앙입니다. 복음은 죄인이 십자가 은혜로 무죄 선고를 받는 법정적 판결에서 시작하지만 거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진정한 복음은 용서받은 성도가 하나님과 한 식탁에 앉아 식사하며 인격적인 사귐과 관계를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시간, 헌금, 몸의 봉사 등 신앙을 ‘드림’으로만 이해하기 쉬운데, 드림만을 강조하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거래(딜)로 변질되거나 하나님께 대한 서운함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복음의 출발점은 인간의 드림이 아니라, 자기 아들까지 우리를 위해서 희생시키신 하나님의 ‘주심’입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앙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보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귐’을 우선순위에 두는 것입니다.
또한 요한이 말하는 참된 신앙은 하나님과의 사귐과 동시에 성도 서로 간에 있어야 할 진정한 코이노니아(교제)입니다. 신앙은 개인적이지만 개인주의적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도를 공동체 안으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성도 간의 참된 사귐은 단순한 식사나 교제를 넘어 예수님의 생명을 함께 공유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각자의 성격, 배경, 현재 삶의 자리가 달라도 나를 살리신 예수님의 생명을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상 어느 단체보다 강력하게 하나 될 수 있습니다. 먼저 믿은 사람들이 나중에 믿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사귀며 함께 신앙이 자라는 곳이 바로 교회입니다.
따라서 교회에서의 신앙과 교육은 말이나 설교, 성경공부로만 완성되지 않습니다.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의 삶을 서로가 직접 보고 배우면서 교회의 교육은 이뤄집니다. 그래서 요한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요일3:18)
말로만 하는 추상적인 사랑은 쉽지만, 진정한 사랑은 자신의 시간, 물질, 자존심을 내어놓는 구체적인 희생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타인의 아픔에 멈춰 서는 신앙만이 참된 신앙입니다. 참된 영성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더불어 사람의 아픔을 보고 걸음을 멈추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과의 사귐, 성도 간의 사귐을 깊이 가질 때 우리의 신앙은 이원화되지 않고 더욱 성숙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진정한 성숙은 말씀 앞에서 자신의 고집을 꺾고 설득되어 살아가는 순종에 있는데 그것은 하나님과 사귀면서 그분에게 순종하고 성도들과 사귀면서 서로에게 순종하는 삶을 통해 이뤄진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를 권면드립니다.
♣나눔질문: (1)최근 나의 신앙생활은 하나님과 함께 거하는 ‘기쁨의 식탁’인가요, 그 이유는? 아니면 부담과 의무감으로 채워진 ‘숙제’인가요, 그 이유는? (2)목장식구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보며 용서, 인내, 기도, 사랑 등을 보고 배운 적이 있나요? “나는 OO님에게 이러이러한 것을 보고 배웠다”라고 구체적으로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