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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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6일 주일설교/누가복음 5:1-6/만선의 기적보다 만남의 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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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수께서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셨다. 그 때에 무리가 예수께 밀려와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 2 예수께서 보시니, 배 두 척이 호숫가에 대어 있고, 어부들은 배에서 내려서, 그물을 씻고 있었다. 3 예수께서 그 배 가운데 하나인 시몬의 배에 올라서, 그에게 배를 뭍에서 조금 떼어 놓으라고 하신 다음에, 배에 앉으시어 무리를 가르치셨다. 4 예수께서 말씀을 그치시고, 시몬에게 말씀하셨다. "깊은 데로 나가, 그물을 내려서, 고기를 잡아라." 5 시몬이 대답하였다. "선생님, 우리가 밤새도록 애를 썼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6 그런 다음에, 그대로 하니, 많은 고기 떼가 걸려들어서,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었다. |
예수님의 비유가 귀로 듣는 하나님 나라의 진리라면, 이적은 눈으로 보는 하나님 나라의 권세입니다. 예수님은 이적을 결코 과시하거나 어떤 대가를 얻기 위한 ‘거래’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긍휼과 공감의 마음으로 이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이적은 믿음의 계기가 될 수는 있지만, 진정한 믿음의 토대는 보는 이적이 아니라 듣는 말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베드로가 제자로 부름받게 되는 상황을 기록한 누가복음 5장의 핵심은 ‘만선’이라는 결과보다 ‘어떻게 그 일이 일어났는가?’에 있습니다. 밤새도록 수고했으나 아무것도 잡지 못한 베드로의 ‘텅 빈 배’는 당시 그의 허탈하고 낙심한 심경을 대변합니다. 이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배에 오르셔서 말씀을 전하신 후, 상식과 경험에 어긋나는 명령인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어부로서의 자존심과 상식을 내려놓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립니다. 100% 확신에 찬 순종이라기보다, 방금 전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며 느낀 감동에 기초한 ‘작은 순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두 배를 가득 채우는 만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예수님 앞에 엎드려 자신이 죄인임을 고백하며, 예수님을 ‘선생’이 아닌 인생의 주인인 ‘주(퀴리오스)’로 고백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그의 인생에서 이토록 많은 고기를 잡아 본 적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만선의 기쁨에 머물지 않고 모든 것을 버려둔 채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날 아침은 베드로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공의 순간이었을지 모르지만, 그는 더 소중한 ‘주님’을 만났기에 그 모든 성공을 뒤로하고 제자의 길을 택했습니다.
이처럼 ‘빈 배’가 ‘만선’이 되고, 어부가 제자가 되며, ‘선생’이 ‘주님’으로 바뀌는 것, 이것이 바로 예수님이 의도하신 진정한 기적, 곧 ‘회심’입니다. 실패의 자리가 주님을 만나는 ‘성소’가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주님을 따라 나서서 제자가 된 베드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주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뼈아픈 실패를 경험합니다.
“고기나 잡으러 가자” 이 말 속에서 우리는 자존감까지 바닥을 친 제자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날 아침 고기라도 많이 잡혔으면 좋았을텐데 공교롭게 그날도 예수님이 처음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밤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날도 베드로와 제자들에게 만선의 기적을 다시 보여주십니다. 상황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께서 낙심한 베드로에게 ‘첫 사랑’과 ‘첫 헌신’을 기억나게 하시려고 세심하게 준비하신 상황이었습니다. 어부 베드로를 제자로 부르셨던 예수님은 배반자 베드로를 사명자로 다시 세우시며,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도 인생의 계획이 틀어지거나 성과가 없어 허탈해하는 ‘텅 빈 배’와 같은 순간을 맞이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바로 그 실패의 자리에 찾아오셔서 “내가 너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상황에 함몰되지 않고, 내키지 않는 작은 순종일지라도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의 은혜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성공(만선)이 아니라, 내 삶의 주관자이신 예수님과의 깊은 ‘만남’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1)현재 나의 삶의 영역(가정, 직장, 건강, 인간관계 등) 중에서 마치 베드로의 텅 빈 배처럼 노력해도 성과가 없어 허탈하고 비어 있는 부분은 어디인가요? 그 실패의 자리가 오히려 주님을 깊이 만나는 ‘성소’되기를 원해봅시다. 2)요즘 나의 삶 속에서 ‘내 생각이나 형편으로는 선뜻 내키지 않지만 “주님이 말씀하시기에” 순종해야 한다고 느끼는 영역은 무엇인가요? 3)결과물(만선)에 대한 간절함보다 주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은혜)을 우선순위에 두기 위해 내 마음에 필요한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