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8월9일 주일설교/마태복음 21:28-31/삶으로 증명하는 하나님나라 백성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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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그러나 너희 생각에는 어떠하냐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에게 가서 이르되 얘 오늘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 하니 29 대답하여 이르되 아버지 가겠나이다 하더니 가지 아니하고 30 둘째 아들에게 가서 또 그와 같이 말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싫소이다 하였다가 그 후에 뉘우치고 갔으니 31 그 둘 중의 누가 아버지의 뜻대로 하였느냐 이르되 둘째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
당시 예루살렘은 예수님을 앞세워 로마로부터의 해방을 꿈꾸는 백성들의 환호와 기득권을 지키려는 종교 지도자들의 예수님을 죽이기 위한 음모가 교차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예수님은 비유라는 도구를 사용하셔서 당시 종교 권력자들의 위선을 지적하고 하나님 나라의 참된 백성이 누구인지 가르치셨습니다.
첫 번째 비유는 포도원에 가서 일하라는 아버지의 명령에 서로 다르게 반응한 두 아들의 이야기입니다. 맏아들은 “네”라고 대답만 하고 가지 않았고, 둘째 아들은 “싫어요”라고 했으나 나중에 뉘우치고 일하러 갔습니다. 예수님은 대답만 잘하고 행동하지 않은 맏아들을 당시의 종교 지도자들에 비유하신 것이고, 당시 멸시받던 세리와 창녀들은 비록 처음에는 거부했을지라도 나중에 뉘우치고 순종한 둘째 아들과 같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구원은 많이 아는 것에 달린 것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말씀을 듣고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며 회개(뉘우침)하고, 실제로 아버지의 뜻에 순종(행함)하는 삶의 변화로 증명된다는 것을 말씀해주신 것입니다.
두 번째 비유는 악한 농부들에 대한 이야기로, 주인이 맡긴 포도원에서 소출을 가로채기 위해 주인이 보낸 종들과 심지어 주인의 아들까지 죽인 농부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비유 속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죽임을 당한 종들은 하나님께서 시대마다 보내신 예언자들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 악한 농부들은 곧 종교권력자들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그들에게서 빼앗아 “그 나라의 열매를 맺는 민족”에게 주실 것이라고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나라에 들어가기 합당한 사람들은 열매맺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에서 열매맺기는 의무(Duty)가 아닌 즐거움(Delight)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맺을 열매는 포도원 주인처럼 좋으신 예수님께 붙어 있어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기쁨과 즐거움의 결과여야 합니다.
마지막 비유는 왕의 아들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거부와 그에 따른 새로운 초대를 다룹니다. 왕의 신하들은 밭으로 가거나 장사하러 가는 등 일상적인 이유를 들어 왕의 간곡한 초대를 거절하고 심지어 왕의 심부름을 한 종들을 죽이는 반역을 저질렀습니다.
잔치에 올 손님들이 없자 왕은 길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를 잔치에 초대하여 자리를 채웠습니다. 그러나 잔치에 들어온 사람 중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쫓겨나게 됩니다. 여기서 예복은 앞선 비유들과 연결해 볼 때, 하나님나라 백성에게 요구되는 ‘삶의 열매’(행함)를 의미합니다. 물론 구원은 행함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받지만, 진정한 믿음은 반드시 생각의 변화, 태도의 변화, 행동의 변화를 동반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시지만, 우리가 있는 모습 그대로 머물러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예수님의 이 세 가지 비유는 공통적으로 “말보다 행동, 지식보다 순종, 고백보다 열매”를 강조하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나라에 합당한 사람은 스스로 경건하다고 자부하며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자가 아니라,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주님의 뜻에 즐거이 순종함으로써 삶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증명하는 사람입니다. 바라기는 주님께 붙어 즐겁게 순종함으로 삶으로 하나님 자녀의 정체성을 입증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1)최근 나의 신앙생활에서 말씀에 "아멘"으로 화답은 했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행하지 못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2주 이내로 둘째 아들처럼 진심으로 뉘우치고 순종해야 할 구체적인 일 한 가지를 나누어 봅시다. 2)현재 나의 봉사나 경건생활, 섬김이 혹시 ‘남과 비교하거나 정죄하는 자기 의’ 혹은 ‘무거운 의무감’(Duty)이 되지는 않았나요? 어떻게 하면 주님과 더 깊이 동행하며 기쁨과 즐거움으로(Delight) 삶의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서로의 생각을 나누어 봅시다. 3)목장생활을 하고 난 후, 나의 생각이나 태도, 행동에서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또한, 주님의 자녀라는 정체성을 입증하기 위해 아직 더 다듬어져야 할 내 삶의 영역은 어디인지 나누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