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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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3일 주일설교/고린도전서1:28-31/예방주사 맞고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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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29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30 그러나 여러분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가 되시며, 의와 거룩함과 구원이 되셨습니다. 31 그것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바 "누구든지 자랑하려거든 주님을 자랑하라" 한 대로 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
사도 바울은 2차 전도여행 중 고린도에서 18개월간 머물며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고린도 교회는 바울, 아볼로, 베드로 등 걸출한 사역자들의 보살핌을 받았으며, 성경 지식, 방언, 전도 등 많은 영적 은사가 풍성하게 나타나 빠르게 성장한 교회였습니다.
고린도는 무역으로 돈이 많이 도는 풍요로운 항구도시였으나, 수사학과 철학(이원론)이 발달함과 동시에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 숭배를 중심으로 성적 타락과 쾌락주의가 극심한 곳이었습니다. 로마 황제의 가치관이 지배하던 대표적인 도시였습니다.
이런 도시 한 복판에 고린도교회가 있었다는 것은 교회의 실존이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교회는 산속이 아닌 세속적 도시 가운데서 존재하면서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나 고린도 교회는 세상을 정결하게 만드는 대신 교회가 도리어 ‘고린도화(세속화)’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에서 3차 전도 사역을 하던 중, 글로에의 집 사람들과 대표단 3인이 가져온 편지를 통해 고린도 교회 내의 심각한 분쟁과 다툼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은사는 조건 없이 주어진 선물이기에 오직 감사만 있어야 했는데,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나 성경 지식을 자신의 능력과 거룩함으로 착각했습니다. 내가 남들보다 더 ‘영적’이라는 우월감으로 타인을 가르치려 들면서 시기, 질투, 경쟁, 비교의식이 생겨났던 것입니다.
그 결과 성도들은 바울파, 아볼로파, 게바(베드로)파로 갈라져 파당을 형성하며 세력 싸움을 벌였습니다. 특정한 영적 지도자를 지나치게 추종하는 태도 뒤에는 ‘내가 좋아하는 교리와 가르침만이 맞다!’는 성도 개개인의 오만함도 숨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바울이 권면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십자가의 도”(고전1;18)였습니다.
저는 우리 목장과 교회가 이 ‘십자가의 도’ 예방주사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첫째 예방주사는 ‘자랑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성도가 구원받은 것은 자신의 전도 실적, 영적 은사, 성경 지식 때문이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해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입니다. 그러니 돈, 지혜, 은사를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아는 것과 주님만을 자랑하는 우리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렘9:23-24)
두 번째 예방주사는 ‘나는 오직 예수님의 제자’라는 것을 날마다 되새기며 사는 것입니다. 영적 지도자는 성도가 예수님을 바라보도록 돕는 통로일 뿐입니다. 성도는 특정 목회자나, 특정 목자목녀의 제자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제자’이자 ‘교회의 제자’로 세워져야 합니다. 좋아하는 사역자나 내가 선호하는 성향이 다르더라도, 예수님이 생명을 주고 살려내셨다는 너무나 소중한 공통분모를 중심으로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고전1:10)을 품어야 합니다.
세상은 학벌, 세력, 재능으로 편을 가르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약하고 부족한 자를 들어 일하심으로 인간이 자신을 자랑하지 못하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 기준을 뒤엎는 ‘십자가의 도’입니다. 바라기는 파벌과 라인을 형성하지 말고, 사람의 제자가 아닌 예수님의 제자로 서서 자랑을 버리고 우리 목장과 교회를 하나님의 기쁨과 자랑으로 만들어 가는 믿음의 종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1)서운함의 뿌리에는 '나의 수고와 공로'를 의식하는 마음, 즉 은근한 자랑이 숨어 있을 때가 많습니다. 교회나 목장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섬겼는데, 사람들에게 알아줌이나 칭찬을 받지 못했을 때 마음에 서운함이나 섭섭함이 들었던 적이 있는지 나눠보세요.
2)①남을 가르치려 들거나 평가하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이 곧 자랑입니다. ②혹은 ‘교회 다니면서 내가 하는 이 정도 하면 되는 것 아냐? 여기서 더 뭘해?’라는 마음도 곧 자랑입니다. 이 두 가지 자랑 중에서 당신은 어느 쪽에 가깝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