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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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4일 주일설교/디도서1:1-4/거친 들을 집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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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은,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의 믿음을 일깨워 주고 경건함에 딸린 진리의 지식을 깨우쳐 주기 위하여, 사도가 되었습니다. 2 나는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께서 영원 전부터 약속해 두신 영생에 대한 소망을 품고 있습니다. 3 하나님께서는 제 때가 되었을 때에 하나님의 이 약속의 말씀을 사도들의 선포를 통하여 드러내셨습니다. 나는 우리의 구주이신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것을 선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4 나는, 같은 믿음을 따라 진실한 아들이 된 디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빕니다. |
디모데전후서의 핵심 주제가 신자의 인격과 신뢰성을 뜻하는 ‘영성(에토스)’이었다면, 디도서의 핵심 주제는 ‘사명’입니다. 사명이란 단순한 개인의 선호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을 말합니다. 비전, 소명, 사명은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의미가 다릅니다. 하지만 동시에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비전은 망가진 현실 속에서 원래의 아름다웠던 원형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소명은 깨어진 현실을 바라볼 때 마음에 일어나는 거룩한 아픔입니다. 사명은 그 원형을 회복하기 위해 직접 행동하고 헌신하는 실천입니다. 그래서 비유하자면 비전은 눈이고, 소명은 가슴이고, 사명은 손과 발입니다.
가정교회는 교회를 양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우리가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는 깨어진 세상과 가정과 사회를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 원형으로 회복시키기 위해, 교회 먼저 그 본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가 보려는 거룩한 사명입니다. 하나님은 이 일에 우리를 사명자로 부르신 것입니다.
음악이 작곡가, 연주자, 청중에 의해 세 번 태어나듯, 성도 역시 세 번의 탄생 과정을 거칩니다. 어머니의 모태에서 태어나는 생물학적 탄생이 첫 번째고,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 구원받는 거듭남이 두 번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닌 남의 생명을 살리는 사명자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신 세 가지 명령이 있습니다. 첫째는 생명(生命)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미래가 불투명해도 오늘을 참고 살아내라는 창조주의 명령입니다. 둘째는 계명(誡命)입니다. 계명은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를 안전하고 풍성하게 보호하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울타리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세 번째 명령이 바로 사명(使命)입니다. 사명은 “내가 왜 사는가”에 대한 대답을 주며, 내 생명에 참된 가치와 목적을 부여해 줍니다. 신앙은 기분이나 편의에 따라 하는 종교적 취미생활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시간, 물질을 드리는 ‘헌신’을 통해 죽어가는 영혼을 살려내는 것이며, 우리는 이 삶으로 부름받은 사명자인 것입니다.
바울에게는 세 믿음의 아들(디모데, 디도, 오네시모)이 있었는데, 디도는 몸과 마음이 다소 약했던 디모데와 달리, 바울이 깊이 신뢰한 ‘해결사’같은 존재였습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루살렘 공의회에 바울은 디도와 동행했으며, 분란이 있던 고린도교회에 바울의 편지를 전달하며 현장을 수습하는 중요한 책임을 완수한 사람이 디도입니다.
이런 디도였기에 바울은 ‘목회자의 무덤’과도 같았던 크레타 섬에 디도를 파송한 것입니다. 크레타 섬은 “그 섬 주민들은 거짓말쟁이, 악한 짐승, 먹는 것만 밝히는 게으름뱅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타락하고 거친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거친 들을 가꾸어 안식할 수 있는 집이 되게 하라”는 사명을 주어 디도를 그곳으로 보낸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같은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성도가 마주하는 가정과 일터가 원망과 불평이 가득한 ‘거친 들’일지라도, 우리는 그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그곳을 따뜻한 집으로 가꾸어가는 사명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이번 한주도 디모데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를 읽으며 사명자로서 자신을 지키고, 사람을 세우며, 모본과 사랑을 보이는 삶의 기쁨을 회복하기를 축복합니다.
♣현재 나의 삶(가정, 직장, 목장, 인간관계)에서 본래의 아름다움이 훼손되어 거친 들이 되어 있는 부분, 그래서 마음이 안타깝고 울컥하게 되는 영역(소명)은 어디인가요? 그곳의 회복을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일(사명)은 무엇인가요? ♣나만의 이기적인 삶에서 벗어나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사명자의 삶을 살기 위해서 내가 드릴 수 있는 희생(시간, 마음, 물질 등)은 무엇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