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7월28일 주일설교/마태복음26:36-46중 발췌/육신의 사람에서 성령의 사람으로!)
36 그 때에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라고 하는 곳에 가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저기 가서 기도하는 동안에, 너희는 여기에 앉아 있어라." 39 예수께서는 조금 더 나아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엎드려서 기도하셨다. 40 그리고 제자들에게 와서 보시니, 그들은 자고 있었다. 그래서 베드로에게 말씀하셨다. "이렇게 너희는 한 시간도 나와 함께 깨어 있을 수 없느냐? 41 시험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
예수님의 제자들이 스승의 십자가 죽음 앞에서 보인 반응은 실망스럽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자들의 이런 모습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 제자들을 데리고 기도하러 가셨는데, 그때 예수님은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될 만큼 처절하게 기도하셨지만, 제자들은 “한 시간도” 주님과 함께, 주님을 위해 기도하지 못했습니다. 그날 기도의 실패에서 그들의 얼마 후의 모습이 비춰졌던 것입니다.
최고의 선생님 밑에서 3년 동안이나 교육받은 제자들이 그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 않지만 사실 이런 존재가 인간입니다. 성경은 ‘육체(육신)’이라는 단어로 인간의 연약함을 설명합니다. 성령의 지배를 받지 않을 때 성도라 할지라도 ‘육신적 그리스도인’이 됩니다.(갈5:17절)
이런 육신이 예수님을 영접한 후에 성령의 지배를 받으면서 변해가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인 것입니다. 그러니 이것은 평생의 싸움입니다. 평생의 싸움이라고 해서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대신 해 주시는 것도 아닙니다. 육신을 극복하고 성령의 사람이 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숙제로 남겨두셨습니다.
그러면 육신적인 그리스도인이 성령 충만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는 데에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복음서의 제자들과 사도행전의 제자들은 육신적인 그리스도인과 성령충만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다른지를 잘 보여주는데,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거의 매 장마다 기도 얘기가 나옵니다. 즉 육신적인 사람이 성령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일은 시간이 간다고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도를 해야 성령의 사람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식사기도도 아직 습관이 되지 않은 분들인 경우 “성령의 사람으로 변해가는 기도”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감이 잘 안 잡히실 것입니다. 저는 그 방법을 우리 교회 목자목녀님들의 대표기도를 통해서 발견했는데, 평소에는 너무 떨어서 남 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분들이 대표기도는 너무 잘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는 당연히 미리 기도문을 쓰셨기 때문입니다. 즉 기도를 잘하고 못하고는 말을 잘하고 못하고와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팁으로 드리는 것이 <말씀 기도문 쓰기>입니다. 여러분들이 매 주간 주일설교, 수요기도회 설교를 들으시고 기도문 두 개씩만 쓰신다고 해도 1년이면 104개의 기도문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기도문을 500개만 가지고 있어도 여러분들은 “목사님, 어떻게 20분이나 기도해요?”라는 말은 못하실 것입니다.
많이 들어보셨을 ‘영성’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다운 깊이’일 것인데 그 영성의 깊이는 기도의 깊이고, 그 기도의 깊이는 말씀의 깊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말씀이 없는 기도를 하면 나의 급한 기도제목만 가지고 기도하게 되고, 그 기도제목이 응답되면 기도도 멈추게 됩니다. 즉 우리의 기도가 급한 일 있을 때만 하는 것이 된다면 우리는 성령의 사람이 되려고 하다가 멈추는 일을 반복하면서 교회를 오래 다녀도 영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사람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 말씀기도를 시작해보시면 기도는 “말하기 이전에 듣기”라는 것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말씀을 잘 들을 때 우리가 구해야 할 기도가 보이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보이게 됩니다. 그것이 우리가 구할 기도의 내용입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책임지고 기도해야 할 내용입니다. 그것이 중보기도입니다.(삼상12:23)
더 이상 기도하기를 미루지 마셔야 합니다. “주님의 사역, 그 자체가 우리의 영혼에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을 주는 주님과의 교제를 가로막는 올무가 될 수 있다.”(죠지뮬러) 사역은 잘 하는데 기도를 하지 않는 성도들이 많아지는 것은 그 성도에게나, 교회에게나 득이 되지 않고 독이 되기에 담임목사로서 각오하고 말씀드리는 것은, 사역보다는 기도를 더 많이 하셔서 육신의 사람에서 성령의 사람으로 변화되는 일을 스스로 해 나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지난 주일 설교와 수요기도회 설교를 듣고 내가 만든 말씀 기도문 2개를 발표해 봅시다. ☺“기도는 말하기 이전에 듣기”라는 말이 내 기도생활에 어떤 교훈과 도전을 주었는지 나눠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