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1일 주일설교/잠언31:10-31중 발췌/지혜! 성도의 인생목표)
10 누가 유능한 아내를 맞겠느냐? 그 값은 진주보다 더 뛰어나다. 11 남편은 진심으로 아내를 믿으며 가난을 모르고 산다. 12 그의 아내는 살아 있는 동안, 오직 선행으로 남편을 도우며, 해를 입히는 일이 없다. 26 입만 열면 지혜가 저절로 나오고, 혀만 움직이면 상냥한 교훈이 쏟아져 나온다. 27 집안 일을 두루 살펴보고, 일하지 않고 얻은 양식은 먹는 법이 없다. 28 자식들도 모두 일어나서, 어머니 업적을 찬양하고 남편도 아내를 칭찬하여 이르기를 29 "덕을 끼치는 여자들은 많이 있으나, 당신이 모든 여자 가운데 으뜸이오" 한다. 30 고운 것도 거짓되고, 아름다운 것도 헛되지만, 주님을 경외하는 여자는 칭찬을 받는다. 31 아내가 손수 거둔 결실은 아내에게 돌려라. 아내가 이룬 공로가 성문 어귀 광장에서 인정받게 하여라. |
잠언 마지막 장에 나오는 이 아름다운 시는 무려 22행시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첫 절인 10절이 A로 시작해서 마지막 절인 31절이 Z로 끝나는 멋진 행시입니다. 이 시는 르무엘 왕의 어머니가(31:1) 아들에게 주는 잠언으로 지은 시인데 우리에게는 <현숙한 여인>이 시의 제목처럼 여겨질 정도로 신실한 여인에 관한 시같이 여겨집니다.
이 시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수퍼우먼입니다. 그래서 만약 이 행시가 “자매들이여! 이런 여인이 되십시오~”라는 의도로 기록된 것이라면 이 세상의 모든 여성들은 “난 죽었다 깨나도 이런 여자는 될 수 없어~”라고 말할 것입니다. 또한 훌륭한 교훈들로 가득 찬 잠언이 이렇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이상적인 여자를 묘사하면서 생뚱맞은 결론으로 끝난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합니까? 일단, 이 행시에 오랫동안 씌워진 유교적 프레임을 걷어내야 합니다. ‘현숙한’이라는 히브리어는 ‘하일’인데 이 단어는 힘, 능력이란 뜻입니다. 전투력에 대해서 쓰일 때는 용맹이란 단어로, 경제력에 대해서 쓰일 때는 ‘유력한 자’(룻2:1)라는 단어로 번역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에 나오는 ‘현숙한 여인’은 유교적인 현모양처를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이 ‘현숙한 여인’은 과연 어떤 존재를 의미하는 것일까요? 잠언에서는 미련함을 음녀로(5~7장)로, 지혜를 여인으로(8~9장) 의인화 했습니다. 그래서 ‘현숙한 여인’도 지혜를 의인화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현숙한 여인의 모습과 활동들은 지혜의 모습이며 역할입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을 하나님은 단순히 여성들에게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들 모두에게 원하시고 계십니다. 이렇게 보면 이 시는 잠언의 결론으로 더 없이 적합합니다.
성도의 인생 목표가 되어야 할 지혜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첫째, 가정을 잘 경영하는 것입니다.(11절) 지혜로운 성도는 가정에서부터 서로가 서로에게 믿음을 보이는 구성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절대적으로 많아야 합니다. 대화의 부족은 상대를 오해하게 만들어 관계를 망치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감사나눔, 행복한 삶, 생명언어의 삶 등을 통해서 소통이 풍성한 가정을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둘째, 성도의 인생 목표가 되어야 할 지혜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성실함입니다.(17-19절) 지혜를 말씀하는 잠언이 현숙한 여인의 성실함을 결론으로 말한다는 것은, 지혜는 생각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문제, 습관의 문제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나쁜 습관을 끊는 방법, 좋은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설교에서 들은 대로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성도의 인생 목표가 되어야 할 지혜가 우리에게 요청하는 것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긍휼입니다.(20절) 현숙한 여인의 사랑과 긍휼과 인애가 자기 집안 사람들 중 날품으로 일하는 사람들에까지 흘러간 것처럼 성도의 신앙은 공적인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잠언은 마지막에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잠언 1장에서 말한 요절을 반복합니다.(30절) 고운 것도 아름다운 것도 다 헛되지만, 오직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 즉 지혜를 인생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사람만이 마지막 날에 하나님의 칭찬과 인정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바라기는 잠언이 주는 깨달음과 도전이 우리를 지혜를 더욱 사모하고 붙좇기를 바라는 사람들로 만들어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1)가정에서 더 건설적인 대화 시도 (2)나쁜 습관 고치기와 좋은 습관 들이기 (3)주님의 사랑을 이웃에게 흘려 보내기중에서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실천해보기로 결단한 것을 말하고 시작한 부분들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