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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언젠가 목회자컨퍼런스 개회식 때 휴스턴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께서 가정교회가 잘 정착되고 문화가 된 교회는 세 가지 특징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에 부임한 지 3년 차를 보내고 있는데, 작년 가을부터 부쩍 이수관 목사님의 그 말씀이 자주 생각이 나면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번에 성도님들과 함께 목자연합수련회를 섬기면서 우리 교회에도 이 세 가지가 점점 더 풍성해지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첫째는, 교회에 웃음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꼭 부흥강사가 아니더라도 목회자들은 다른 교회 가서 설교할 기회가 이따금씩 생깁니다. 그럴 때면 그 교회 분위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아무리 재밌는 얘기를 해도 전혀 반응을 안 하는 교회가 있고, 별말 안 했는데도 온 교우들이 까르르 웃는 교회가 있습니다. 가정교회를 하면 교회에 웃음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담임목회를 시작하고 처음 맞는 성탄절 찬양예배 때 교역자들과 함께 망가져(?) 보았습니다. 몸빼바지를 입고 춤을 추면서 트롯트 복음송을 불렀는데, 성도들이 얼마나 좋아하시던지, 설교시간보다 더 은혜를 받으시는 것을 보고 ‘아! 이게 섬김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매년 망가져 보았습니다. 점점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렇게 하면서 교회에 더욱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주일예배 후 점심을 먹을 때는 물론이고, 힘든 봉사를 하면서도 성도님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것을 보면 ‘역시 가정교회가 좋구나’하는 생각에 감사하게 됩니다.

둘째는, 눈물이 많아집니다. 물론 눈물의 종류는 다양해서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눈물을 직접적으로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더욱이 나이가 들면서 여성들보다 오히려 남성들이 더 감성적이 되어서 눈물이 많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를 하면 많아지는 눈물의 공통점은 한 영혼을 생각할 때 흘리는 눈물인 것 같습니다. 내 능력으로는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목원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흘리는 아비의 눈물! 그런 눈물이 가정교회를 하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셋째는, 가족 구원에 대한 열망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목장을 통해 교회에 나오고 예수영접하고 세례를 받은 VIP들은 대부분 이런 고백을 합니다. “이렇게 좋은 예수님을 제 부모님, 제 배우자, 제 자녀들은 아직 믿지 않고 있어요...내가 믿은 예수님을 함께 믿고 천국 갈 수 있도록 더욱 기도하고 전도할께요!!” 우리 교회도 무엇을 하든지 웃음이 많아지는 것 같고, 한 영혼을 향한 눈물이 우리의 마음에 점점 더 많이 흐르는 것 같고, 가족 구원에 대한 열망이 더욱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소원을 이뤄드리는 교회로 같은 꿈을 갖고 나아가는 성도님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마음 다해 축복합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