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한창이었던 3년 전 성탄절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 전날 저녁을 먹으면서 막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옛날에는(?) 오늘같은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저녁에 교회에 모였어!” “모여서 뭐 했는데? 예배 드렸어?” “어~ 물론 예배도 드렸지. 예배가 끝나면 성탄찬양도 하고, 연극도 하고, 정말 재밌게 보냈지. 그리고 그런 순서가 끝나면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형아 누나들은 또 다른 방에서 게임도 하고 즐겁게 놀았어....그러다가 12시쯤 되면 모여서 권사님들이 끓여주시는 떡국을 밤참으로 먹고 새벽송이라는 것을 돌러 나갔어!!” “새벽송? 새벽송이 뭔데?” “어~ 조를 짜서 성도님들 집을 돌아다니는거야. 집집마다 다니면서 현관문 앞에서 성탄찬양을 불러주는거지!! 한 소절만 불러도 문을 열어주시는 집도 있었고, 깜빡 잠이 드셔서 한 곡을 더해야 문을 열어주시는 집도 있었고^^ 우리가 찬양을 불러드리면 성도님들은 미리 사놓으신 과자선물을 주셨지. 그러면 우리는 자루에 그 선물을 넣어 메고 다녔어!! 산타할아버지가 된 것 같았지^^ 그렇게 다니다 보면 새벽송을 도는 다른 교회분들과도 만나서 서로 ”메리크리스마스“ 인사도 했었지. 밤에 다니는 거라서 귀도 시렵고 추웠는데 그런 때 선물을 주실 뿐만 아니라 잠깐 들어와서 쉬었다 가라고 하시는 집사님은 정말 천사 같았어!! 해마다 단팥죽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시던 집사님이 계셨는데 그래서 아빠는 어떻게든 그 집사님이 사시는 동네를 돌고 싶어했었지. 하하^^ 그렇게 정해진 집을 다 돌고나면 자루 가득히 선물이 차게 되고, 각 조는 그 선물들을 교회 가지고 와서 다 풀어놓고 포장을 했어” “왜?” “어~성탄절 예배 때 은섭이 같은 주일학교 어린이들 선물로 주려고!! 그렇게 포장을 하고 집에 가면 새벽 4시 정도? 잠깐 눈 붙이고서 성탄절 예배에 와야 하는데 – 은섭아! 이건 그러면 안되는 건데 – 그러다가 그냥 잠을 자느라 정작 성탄절 예배에는 못오는 친구들도 있었지ㅜㅜ”
아들은 “와~~재미있었겠다!!” 정말 무슨 옛날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귀를 쫑긋하며 들었습니다. 3년 전 성탄절은 교회에도 잘 모이지 못하는 때라서 각 가정들마다 성탄찬양을 준비해서 ‘온라인 성탄찬양 컨테스트’를 했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풍성한 성탄축하 행사를 할 수 있음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칸타타로 준비해주신 두 찬양대원들과 행사를 준비해준 목장과 사역팀들에게 감사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최선을 다해 주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는 삶을 사는 것, 이 또한 성탄의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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