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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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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도가 목장모임이 있는 금요일, 회사에서 조금 늦게 퇴근을 해서 그냥 집으로 갔습니다. 목장에 갔어도 두 시간은 충분히 있다 올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이미 아내와 아이들은 목장에 갔기 때문에 왠지 집에 들어가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었습니다. 샤워를 한 후 소파에 앉아 TV를 켰습니다. 아내와 아이들로부터의 해방감(?)을 만끽하면서^^ 그러나 그 꿀맛도 잠시, 목장모임을 하고서 돌아온 아이들로부터 질문세례가 이어집니다. “아빠, 왜 안 왔어? 아빠, 집에 몇 시에 왔어?” “여보, 좀 늦더라도 오지~~ 오늘 **집사님, 넘 맛있는 거 했는데, 그리고 오늘 목장모임 넘 좋았는데.” 그 말을 들은 성도님은 뭔가 꼭 해야 되는 것을 안 한 것 같은 생각이 들면서 다시는 이러지 말아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고 합니다.

목장에 나오시던 분들이 안 나오게 되면 그 이유로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가 시간이 아깝다는 것입니다. 특히 감정을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일 중심의 남성들은 나눔을 하는 것에서 얻는 것이 전혀 없고 괜히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 같이 느껴져서 오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신 분들께 만약 목장에 나오지 않을 때 얼마나 그 시간을 가치있게 사용하시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많은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도 사실 대부분의 시간은 TV나 스마트폰과 함께 그다지 의미없는 시간을 보내실 것입니다. 사람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멈추어 서서, 내가 일주일동안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지, 그리고 이것이 나만의 생각인지 아니면 다른 사람과 공유될 수 있는 생각인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라도 가정교회 목장모임은 오히려 바쁘고 개인주의적인 현대인들에게 너무나도 필요한 시간입니다.

목장은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게 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사회생활은 곧 인간관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주위에서 회사생활을 하는 분들을 보면 실력은 좋은데 사람들과의 관계가 미숙해서 승진을 잘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목장이 쓸모없는 시간처럼 보이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나와 다른 많은 사람들을 그 안에서 만나고 부대끼면서 우리는 나도 모르게 사람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지기 때문에 목장은 이런 의미에서도 우리에게 소중한 곳입니다. 또한 자녀도 이웃과 교류가 없는 고립된 가정이 아니라, 늘 사람들이 드나드는 목장에서 자랄 때 자기중심적인 아이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면에서 목장은 어른들이나 아이들 모두에게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임을 꼭 기억해 주세요^^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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