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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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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목회칼럼에 등장하는 '한국 남편들에게 아침밥이 주는 의미'라는 글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우리집은 음식을 폭식하는 경우가 많아서 식사가 좀 불규칙적이다. 그러다보니 아침밥은 보통 나 혼자 먹을 때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런 내가 겪은 남편의 아침밥 이야기는 날 황당하게 또는 당황스럽게 또는 어이없게 만드는 일이 종종 있다. 남편은 타 지방에 근무하면서 본사에 업무가 있거나 개인적인 볼일이 있을 때 집엘 다녀간다. 그게 어떤 땐 2박3일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땐 3~4박 4~5일 될 수도 있다. 남편이 다녀갈 때마다 이 황당하고 당혹스럽고도 어이없는 일은 반복된다. 첫째날..."나 원래 아침밥 안 먹잖어." 한다. 그래서 다음날도 안 먹는 줄 알고 준비를 안 하면 그날은 또 아침밥을 먹는댄다. 그래서 그 다음날엔 아침밥을 준비해서 밥 먹자고 하면 "나 원래 아침밥 안 먹잖어" 그렇게 말한다. 어이상실이다. 그래서 그 다음 날에 “아침 먹을 거냐?”고 물어보면 "먹어야지~"그런다. '오늘 아침은 먹고 싶네'가 아니라 언제나 늘 먹어왔던 것처럼, 당연히 먹는 아침밥을 왜 먹을 건지 물어보느냐는 것처럼 느껴지게끔 "먹어야지"라고 답한다. 이런 남편을 보고 겪으면서 남자가 저렇게 무게감이 없이 일관성 없게 행동하는 것같이 보여지고 느껴져서 종종 짜증나기 일쑤였는데 이번 주 목회자 칼럼을 읽으면서 한 가지 결단하게 되었다. ‘남편이 아침밥을 먹든지 안 먹든지 늘 아침밥을 먹는다는 전제로 밥상 앞으로 남편을 불러들여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원이 지난주에는 그런 말을 하였다. "늘 올 때마다 정성껏 밥상을 차려주는 목자님이 너무 고맙다"라고 하였다. 나 또한 그렇다. 주일마다 정성을 다하여 점심밥을 차려주시고 총목자모임 때마다 저녁밥을 차려주시는 집사님 권사님들이 너무 고맙다. 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결혼 때까지 엄마로부터 밥을 거의 못 얻어먹고 자라서, 아니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결혼 때까지 엄마의 밥을 얻어 먹어본 기억이 없어 결혼 전 꿈꿨던 소원 중의 하나가 엄마가 해주는 밥 얻어먹고 결혼하는 것이었었다. 나의 그 소원을 이루게 해준 곳이 교회다. 그래서 나에겐 교회에서 밥을 먹는다는 것은 그냥 밥 한끼 먹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내가 목자로 정성들여 밥으로 목원을 섬기고 난 또 교회에서 정성 들여진 밥으로 섬김받고 그 힘을 받아 또 섬겨가다보면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고슴도치의 가시는 시나브로 사라지고 온기와 온기가 더 가까워지고 만나 그 온기를 확대 상승시켜주는 그날도 오지 않을까 꿈꿔본다.(제목부터 내용까지 목회일기 전문을 싣도록 허락해주신 목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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