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13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4월13일 주일설교/누가복음22:24-26/진정으로 성공하는 인생을 살려면)
24 제자들 가운데서 누구를 가장 큰 사람으로 칠 것이냐는 물음을 놓고, 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25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뭇 민족들의 왕들은 백성들 위에 군림한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권세를 부리는 자들은 은인으로 행세한다. 26 그러나 너희는 그렇지 않다. 너희 가운데서 가장 큰 사람은 가장 어린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하고, 또 다스리는 사람은 섬기는 사람과 같이 되어야 한다." |
예수님이 제자들을 전도실습을 보내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 예수님은 “아무 것도 가지고 가지 말라”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앞둔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예수님은 돈주머니도, 식량자루도, 심지어는 칼까지 챙기라고 하십니다. 그만큼 앞으로 닥칠 위험이 심각하다는 말씀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이 말씀이 정말 칼로 무장을 하고 다니라는 말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자들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주님, 보십시오. 여기에 칼 두 자루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영적으로 이렇게도 무지한 제자들에게 “그만하면 됐다”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답답함을 넘어서 예수님의 외로움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예수님은 이제 자신은 십자가에서 죽겠지만, 제자들이 계속해서 예수님이 알려주셨던 꿈과 공유해주셨던 방향 바라보면서 이 땅에 하나님나라를 일구며 살아주기를 바라셨습니다. 제자들은 3년 내내 동상이몽(同床異夢)이었지만, 그래도 예수님은 마지막까지 제자들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그러했기에 더 외로우셨을 것입니다.
이제는 칼을 가지고 다녀야 할 만큼 너희들이 나의 제자들로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힘들어질 때가 올 것이니 더욱 영적으로 깨어 있으라는 말씀을 문자 그대로 알아듣고 칼 준비해오는 그들이었지만, 그래도 예수님은 3년 동안 자신을 따라다니며 고생해 준 그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면서 마지막으로 유월절 식사를 제자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11명의 제자들에게는 마지막으로 같이 식사하고 발을 씻어 주시는 것이 사랑의 표현이셨다면, 가룟유다에게는 회개할 기회를 주시는 것이 예수님의 마지막 사랑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마지막 그 사랑의 식사자리의 분위기가 엉망이 되어지는 것을 감수하시면서까지 유다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칠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유다는 사단이 넣어준 생각에 저항하지 못하고 결국 예수님을 종교지도자들에게 돈을 받고 넘기기로 약속했고, 제자들은 그런 상황에서도 서로 누가 크냐는 논쟁을 다시 벌입니다. 가룟유다 한 명도 모자라서 다른 제자들까지도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은 ‘섬김’이었습니다. “너희가 정말 큰 사람이 되고 싶다면 밥상에서 사람들의 시중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이것이 바로 진실로 큰 사람이 되는 길이다. 나는 이런 목적으로 세상에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 앞에서 한 마디로 ‘성공의 사다리’를 뒤집어버리신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를 섬겨줄 사람이 많은 것을 성공이라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성공은 그 성공의 사다리가 뒤집어져서 내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섬기느냐에 따라서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종의 리더십’이라고 부릅니다. “너희 가운데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막10:44)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종은 결국 주인을 성공시켜주기 위해서 섬기는 것이므로 종의 리더십은 한 마디로 말하면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가정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네 가지 기둥 중 네 번째인 “섬기는 리더십”입니다. 이번 한주도 내가 어떻게 하면 저 사람을 성공시켜줄 수 있을까 생각하며 살아갑시다. 그 방법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때로는 말로, 때로는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것으로, 때로는 조금 조심스러워도 도전하고 권면하는 것으로 그 사람을 섬길 수 있습니다. 요점은 하나입니다. 나를 섬겨주는 사람이 많은 것이 아니라 내가 성공시켜주기 위하여 섬기는 사람이 많을수록 나는 성공한 사람이라는 것!! 이같은 새로워진 가치관을 가지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가정교회를 경험하면서 성공에 대한 나의 생각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자유롭게 이야기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