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3월 09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3월9일 주일설교/누가복음 9:22-24/예수의 길, 제자의 길, 성도의 길)
22 "인자가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서, 사흗날에 살아나야 한다." 23 그리고 예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나를 따라오려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너라. 24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하려고 하는 사람은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구할 것이다. |
예수님은 어느 날 제자들을 다 모이라고 하신 뒤에 능력과 권위를 주십니다. 세상을 떠날 채비를 하시면서 사역을 서서히 이양하셨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제자들이 예수님과 지금까지 예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이 필요했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제자들을 대표한 베드로는 “예수님은 하나님의 그리스도십니다”라고 올바른 대답을 했지만 그 말은 당시 유대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에 대한 생각을 대변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즉 예수님처럼 위대한 영웅이 로마를 상대로 싸워서 우리 민족에게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독립을 주실 것이라는 기대였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의 답이 틀렸음을 말씀하시면서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해 왔던 하나님나라 운동은 “내가 먼저 죽어야 살고, 내가 버려야 얻고, 내가 먼저 용서해야 용서받고, 내가 낮아져야 높아지는 나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이 내가 걸어가는 십자가의 길이니 너희도 나를 따르려면 이 길을 걸어가야 한다고 하십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9:23) 이것이 제자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3년을 예수님을 따라다녀 놓고도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이 대화를 하신 뒤 일주일 쯤 지나서 기도하러 산에 가셨습니다. 그때 놀라운 일이 일어났는데 예수님의 용모와 옷이 빛이 나도록 변화되고, 모세와 엘리야가 나타나 예수님과 함께 대화를 하고, 하늘에서는 "이는 내 아들이요, 내가 택한 자다.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는 음성이 들렸습니다.
너무 감동을 받은 베드로는 이런 것이 하나님의 나라인지 알고서 여기다가 주님을 위해서 초막을 짓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또 잊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죽으셔야 한다는 것과 그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베드로의 들뜬 마음을 잠재우시고 예수님은 산 아래로 내려가십니다.
그 때 산 아래서는 한 아버지가 귀신들린 외아들을 고쳐보고자 제자들에게 데리고 왔지만 제자들이 고치지 못해 쩔쩔매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외아들에게서 귀신을 내쫓아주신 후 아버지에게 돌려 주십니다. 이것이 변화산의 영광을 뒤로 하고 예수님이 산에서 내려오신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적과 말씀을 계속하여 보고 들으면서도 제자들은 깨닫지 못하고 연속적으로 세 가지 실망스런 언행을 합니다. 첫째는 “누가 크냐?”는 논쟁을 벌입니다. 둘째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는 사람들을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이유로 꾸짖었습니다. 셋째는 우리에게 길을 터주지 않는 사마리아 사람들에게 불을 내려버리자는 말을 합니다.
예수님의 길을 걷는다고 하는 제자들이 보인 이런 언행들을 보면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는 우리들도 제자들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느낍니다. 누가는 이 본문을 통해서 성도가 걸어가야 할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를 말해줍니다.
첫째 “누가 크냐”는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제자들에게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라”고 말씀하셨으니 겸손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사람들을 무시하는 것은 성도의 길이 아닙니다. 둘째, “나를 반대하지 않으면 나를 위하는 사람”이라고 하셨으니 관용이 십자가의 길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생각에 대해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 상대방 역시도 나와 의견을 달리할 뿐이지 같은 하나님의 형제 자매로 보아야 합니다. 셋째 “사마리아 사람들 다치게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십자가의 길은 용서의 길입니다.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 이유는 사람들이 복수의 고리를 끊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성도들만큼은 당한대로 갚지는 않는 용서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세 가지가 예수의 길을 따르며 살기 원하는 성도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성도가 걸어가야 할 3가지 길 중에서 내게 가장 도전이 된 것은 무엇인지 그 이유와 구체적 결심을 말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