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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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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신가요? 연일 열대야 기록을 갱신하는 폭염 속에서 하루하루 어찌 지내시나요? 많이 보고 싶네요. 아프니까 더욱^^ 저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는 유성선병원에, 20일부터 지금까지는 대전성모병원에 입원 중에 있네요. 10년 전에 발생해서(그것도 주일 1부 예배 도중에) 저를 무척 당황시켰던 요로결석인 줄 알고 응급실을 찾았는데, 뜻밖에 급성췌장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어요. 췌장염은 금식과 수액주사 외에는 딱히 다른 치료법이 없다 해서 지금껏 금식을 하고 있어요. 물론 좀 수치가 떨어지면 죽을 먹어보라고 해서 먹어보면 다시 복통이 찾아와서 또 다시 금식을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어요. 다행히 지금 있는 병원에서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췌장낭종+이분췌장이라는 살짝 복잡한 원인)을 찾아주었고, 이것이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한다면 언제 해야 하는 것인지는, 추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은 서울의 외과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볼 예정입니다. 여기까지가 2주 동안의 제 상황입니다. 아무튼 다른 이유도 아니라 몸이 아파서 주일 강단을 두 번이나 비우며 성도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넘 죄송합니다.

 

병원에 있어보니 참 힘드신 분들이 눈에 많이 들어옵니다. 제일 힘든 사람은 아무래도 환자 자신입니다. 선병원에서 제 앞 베드를 쓰셨던 60대 어르신은 대장암 수술을 하신 후 전이가 되신 것 같은데, 선병원은 보호자 상주가 안되는 병원이라서 극심한 고통을 밤새 혼자 참아내시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둘째로 지금 있는 성모병원에 오니 환자들 곁에 있는 가족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병원에 있으니 잠을 잘 수가 없어요. 길게 자야 두 시간 쪽잠이지요. 그런데 보호자들은 그 불편한 간이침상에서 환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살피면서 지내니 거의 밤을 새시는 것 같았어요. 사실 지금 어머니와 누나가 그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환자 가족들의 헌신이 너무 귀하게 보이는 것 같아요. 또 하나 정말 힘들겠다 싶은 분들은 간호사쌤들이예요. 환자들은 몸이 아프니 마음도, 말투도 날카로워지는데, 그런 환자들을 상대하면서도 따뜻한 말로, 능숙한 기술로 환자들을 도와주시는 그분들을 보며, 사명감이 없으면 하지 못할 것 같은 극한 직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파보니 전에는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보게 하시고 느끼게 하신 것들이 더 많지만 오늘은 제 현재 상황에 대해 성도님들께 알려드려야 할 같아서 이렇게 간단히 써요. 주렁주렁 달고 있는 팔로 워드를 치기가 쉽지 않기도 하구요. 하나님께서 저와 성도님들의 인생길, 그리고 우리 행복한교회가 나아가는 모든 길들을 인도하고 계신 줄로 믿어요. 우리가 늘 부르는 찬양처럼 “가장 좋은 길로 가장 완전한 길”로 말이죠! 사랑하고 축복해요!! 하나님께서 제게 더욱 사랑을 부어주셔서 여러분들을 더 많이 사랑하는 목사가 되도록 기도해주세요.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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