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서울교회를 섬기시는 이수관 목사님께서 지난 주간에 쓰신 칼럼인데, 요즘 제가 생각하는 주제라 성도님들과 공유하고 싶어서 요약하여 옮깁니다.>
요즈음은 사회와 교회 모두 고령화되어 가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교회 구성원들 모두가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에 대해 성경적인 생각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현대 사회는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을 부끄럽고, 절망스럽고, 피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학자들은 의학의 발달을 듭니다. 의학이 어떤 병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병들고 죽는 것을 “극복하지 못한 실패”로 본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현대 사회가 죽음에 대한 인식과 체험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우리는 집에서 할아버지가 늙고 병들고 돌아가시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노인들을 돌아가시기 한참 전부터 요양기관에 맡기고 우리와 분리시켜 버립니다. 그러다 보니 노인들은 오랜 시간 고독하게 살다가 가고, 우리는 그것을 보면서 나에게 다가올 노년이 생각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늙고 병들고 죽는다는 것은 최악의 것, 피해야 할 어떤 것이라고 믿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왜곡은 교회에도 그대로 존재합니다. 교회를 성실하게 섬기다가 나이가 드셔서 치매에 걸리신 성도들, 혹은 돌아가신 분들을 보고 “너무 안 됐다, 불쌍하다, 열심히 섬겼는데 그동안 헌신한 것이 아무 소용이 없네, 허무하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는 성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몹시 비 성경적인 생각들입니다.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이고 축복의 과정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보는 눈은 젊을 때도, 늙은 후에도, 심지어는 죽은 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젊을 때 열심히 섬겼던 분이 늙고 병들고 그래서 힘없이 죽어 감은 불쌍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교회는 젊은 사람이건 나이든 사람이건 오늘 하루 더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도록 돕고, 특별히 죽음은 끝이 아니고 하나님과 함께 시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자주 일깨워 주어야 합니다.
교회는 노인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노인들이 교회 안에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마지막까지 즐겁게 교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젊은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성도들에게는 늙고 아픈 사람들을 찾아보고 돌보기를 격려하고, 장례식에는 꼭 참여하도록 해서 천국 입성 잔치처럼 축하하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그렇게 공동체가 늙고, 병들고, 죽어가는 것을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영광스럽게 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성도는 어느날 우리에게 치매가 와서 하나님을 잊는다고 해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확신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