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제 주님께로 돌아가자. 주님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다시 싸매어 주시고, 우리에게 상처를 내셨으나 다시 아물게 하신다. 2 이틀 뒤에 우리를 다시 살려 주시고, 사흘 만에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실 것이니, 우리가 주님 앞에서 살 것이다. 3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 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 4 "에브라임아,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유다야, 내가 너를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나를 사랑하는 너희의 마음은 아침 안개와 같고, 덧없이 사라지는 이슬과 같구나.
호세아 선지자가 활동하던 시기는 북이스라엘의 13대 왕 여로보암 2세 때로, 역사적으로는 최고의 경제적 전성기이자 영토가 가장 넓었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물질적 풍요는 영적 음란함과 우상숭배로 이어졌습니다. 이같은 시대에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음란한 여인’ 고멜을 맞이하여 음란한 자식을 낳으라는 충격적인 명령을 내리십니다.
이는 개인의 비극이 아니라, 하나님을 떠나 우상과 열강을 의지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간음을 호세아의 삶을 통해 보여주시기 위함이셨습니다. 호세아는 이 고통스러운 순종을 통해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아픈 마음과 고통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상처받았다는 사람은 많은데,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상처받기를 자처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주님의 기쁨에만 동참할 것이 아니라 교회와 시대를 바라보는 주님의 아픔에도 동참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하나님은 원하십니다.
이스라엘이 멸망의 길로 치닫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성전이나 율법이 없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백성들은 제사와 절기 등 종교적 의식(儀式)에는 충실했지만, 그들의 의식(意識)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제사를, 죄를 용서받고 축복을 얻기 위한 하나의 거래나 뇌물처럼 여겼으며, 정작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무엇을 원하시는지는 알지 못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은 사회적 타락으로 이어져서, 진실과 인애가 사라지고 거짓과 살인, 도둑질이 난무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4:1-2) 이러한 타락의 중심에는 제사장들의 직무유기가 있었습니다. 말씀을 가르쳐야 할 종교 지도자들이 돈에 밝아지면서 종교는 형식적으로 변질되었고, 백성들의 죄의식은 약화되었습니다.
제물만 바치면 죄가 자동적으로 용서된다는 가르침은 사람들로 하여금 죄에 무뎌지게 만들었습니다. 지식 없는 무지는 고집으로 이어졌고(4:16), 백성들은 하나님을 여러 우상 중 하나로 전락시킨 채 살면서도 자신들이 여전히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합리화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고난이 닥치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6:1)고 외치기도 했으나, 이는 진심 어린 참회가 아니라 위기만 모면하려는 ‘기회주의적 신앙’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자동판매기처럼 여겨 제사만 드리면 즉각적인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제사가 아니라 ‘인애’이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입니다.(6:6)
참된 회개는 단순한 감정적 뉘우침인 후회에 머물지 않고, 삶의 방향을 돌이켜 고치는 ‘변화’까지 나아가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오늘 우리에게 종교적인 ‘형식’에 매몰되지 말고, 하나님과의 신실한 ‘관계’를 회복하라고 촉구합니다. 그 관계가 곧 신앙입니다. 아침 안개와 같이 쉽게 변하는 마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힘써 아는 지식을 통해 우리의 삶이 근본적으로 변화될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참된 신앙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음을 마음에 새기기를 축복합니다.
(1)주일예배나 봉사 같은 ‘종교적 의식’에 참여하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시는 ‘인애(헤세드, 사랑)’를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기 위해 내가 구체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요? (2)신앙의 삼각관계가 내 삶에는 있지 않습니까? 현재 내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거나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 ‘나만의 앗수르나 바알’(돈, 자녀의 성공, 미래에 대한 불안, 사람의 평판 등)은 무엇인지 정직하게 나누어 봅시다. (3)나의 회개가 단순히 위기 모면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나요? 내 삶의 구체적인 영역(언어 습관, 관계에서의 태도, 재정 사용 등)에서 실제로 변화(고침)가 일어나야 할 부분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바로 시작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는 무엇인지 나눠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