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것은,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대하여 본 이상이다. 4 슬프다! 죄 지은 민족, 허물이 많은 백성, 흉악한 종자, 타락한 자식들! 너희가 주님을 버렸구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을 업신여겨서, 등을 돌리고 말았구나. 18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오너라! 우리가 서로 변론하자. 너희의 죄가 주홍빛과 같다 하여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며, 진홍빛과 같이 붉어도 양털과 같이 희어질 것이다. 19 너희가 기꺼이 하려는 마음으로 순종하면, 땅에서 나는 가장 좋은 소산을 먹을 것이다. 20 그러나 너희가 거절하고 배반하면, 칼날이 너희를 삼킬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하신 말씀이다.
성경은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의 종교는 인간이 신을 찾지만, 기독교의 복음은 하나님이 인간을 먼저 찾아오시는 이야기입니다. 율법서가 구원의 시작을, 역사서가 그 진행 과정을, 지혜서가 성도의 일상을 다룬다면, 예언서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어떻게 마무리될 것인지에 대한 미래와 전망을 제시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예언자는 미래 일을 맞추는 점쟁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그분의 뜻을 대신 전하는 대언자”입니다. 한자로도 ‘미리 예(豫)’가 아닌 ‘맡길 예(預)’를 써서, 하나님의 말씀을 맡아 전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안위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감 없이 전하는 데 집중했기에 고난과 박해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예언자들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주전 8세기는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 모두 경제적 전성기였으나 영적으로는 가장 타락한 시기였습니다. 그렇게 현실은 비관적이었으나 예언자들은 절망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나는 실패해도 하나님은 실패하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가지고 비관보다 하나님이 열어가실 비전을 바라보았습니다.
우리 삶의 고난 역시 하나님이 써 내려가시는 이야기의 필수적인 한 페이지임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을 알았기에 예언자들은 심판의 날(여호와의 날)을 선포하면서도 그 때가 언제인지보다는 그 마지막 때의 차이(심판과 구원)를 만드는 ‘오늘의 삶’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인생도 끝이 좋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이것은 본문에서 하나님이 무엇 때문에 탄식하시는지를 보고 반면교사를 삼으면 됩니다. 이사야 1장에는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깊은 탄식 세 가지가 나오는데 첫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무너진 정체성 때문에 탄식하십니다. 소나 나귀같은 짐승도 주인을 알건만, 이스라엘은 그 정체성을 잊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저버렸습니다.
둘째,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무너진 예배 때문에 탄식하십니다. 마음은 멀어진 채 형식적인 제사와 예물에만 치중하는 종교 행위는 하나님께 가증한 것이며 짐이 될 뿐이었습니다. 셋째, 이스라엘 사회의 무너진 정의는 하나님을 탄식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기도를 듣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오늘의 삶에서 무너진 정체성, 무너진 예배, 무너진 정의를 회복할 때 우리는 희망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으며 끝이 좋은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돌이키라고 촉구하십니다. 예언서의 핵심 단어는 ‘슈브(돌이키다, 돌아가다)’인데 곧 오늘의 잘못에서 떠나 주님께로 향하는 삶을 의미합니다.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내미시는 은혜의 손을 잡아야 합니다. 과거를 되돌릴 수는 없어도, 그 삶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이번 한 주간, 회개의 시작인 ‘멈춤’과 ‘돌이킴’을 통해 슈브의 삶, 회복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1)최근 나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공의, 사랑, 정직 등)을 지키기 위해 세상의 흐름이나 내 유익과 타협하지 않고 ‘대언자’답게 행동했던 경험이나 노력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2)현재 나의 삶에서 이해하기 힘든 ‘고난의 페이지’를 지나고 있다면, 그것이 내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전체 이야기 속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믿음으로 고백해 봅시다.
3)나의 일상(일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하나님과의 관계) 가운데 ‘멈춤’과 ‘돌이킴’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며,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실천을 할지 결단한 것을 나눠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