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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잠수종과 나비>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책으로 읽으신 분들도 있으실텐데, 저도 기회가 되면 책으로도 읽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실제 인물인데 장 도미니크 보비라고 불리는 기자였습니다. 그 동안의 기자 경력으로 마침내 여성잡지 <엘르>지 프랑스 편집장이 되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쓰러져 20일 동안 혼수상태 끝에 깨어났지만 정확한 병을 알기 위해 또 몇 주의 시간이 걸립니다. 결과는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이라는 희귀병이었습니다. 의식도 있고 인지능력도 있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몸은 전혀 움직일 수가 없는 병이었습니다. 물론 말을 할 수도 없었습니다. 한쪽 눈도 염증이 점점 심해져 봉해버렸는데 나머지 눈만은 볼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치료를 돕기 위해서 온 언어치료사인 앙리에트는 특별히 고안된(빈도수가 높은 철자부터 순서대로 배열) 프랑스어 알파벳판을 그에게 보여줍니다. “내가 읽을테니 당신은 말할 단어를 생각하고 있다가 내가 그 알파벳을 읽을 때 눈을 한번 깜빡이세요.”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짓이라고 생각하며 거부했지만, 어느 날 보비는 그렇게 눈을 깜빡이면서 “당신은 친절합니다. 고마워요”라고 문장을 만들어 마음을 전합니다. 그가 죽고 난 뒤(보비는 책이 출판된 후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책을 바탕으로 사후 10년 만에 만들어진 영화 속에서 보비는 언어치료사에게 마음을 연 뒤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왼쪽 눈 말고 멀쩡한 것이 두 가지나 더 있구나. 내 상상력과 기억들!” 그러면서 책을 써보기로 결심합니다.

 

아직 어린 아들이 보비의 흐르는 침을 닦아줄 때 영화는 그의 생각을 이렇게 말해줍니다. “아직도 내가 해 줄 것이 많은 이 아들이 내 침을 닦아주다니...그러나 애들을 만난다는 게 어딘가? 그래서 오늘은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런데 흘러내리는 침을 삼킬 수만 있다면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 같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을 때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이었는지를 뒤늦게 깨닫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대부분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던 것들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찬양가사처럼 호흡마저도 주의 것이라서 우리는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입니다. 잃고 나서 소중함을 깨닫고 감사하는 것도 귀하겠지만, 지금 내게 있는 것,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을 “당연함이 아니라 감사제목으로” 고백하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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