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맘 때가 되면 목회자들을 위해서 나오는 책이 있는데 <한국교회 트렌드>라는 책입니다. 요즘 한국교회에 어떤 현상이나 흐름이 있는가를 통계적으로 조사한 후 10개로 정리해서 다음 해를 준비하게 하는 책입니다. 2027년을 위한 10개 항목을 보았더니 첫 번째가 뭐나면 “프롬프트 크리스천 (Prompt Christian)”입니다. 즉 목회자보다 AI에게 신앙적 고민을 먼저 묻고 상담하는 성도들이 늘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현상은 이미 시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포함해서 10가지 트렌드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는데 곧 “크리스천 디커플링”이라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나면 크리스천이라는 정체성과 교회출석이 분리되는(디커플링) 현상입니다.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말하지만, 교회는 나가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회 나가서 목사님을 만나지 않아도 AI가 친절하게 상담을 해주니 굳이 교회를 안나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이것은 제가 <새로운 삶>에서도 말씀드리는 것인데, 현대교회가 “소비자 패러다임”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즉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 얻어지는 유익을 위해 교회에 나오지, 자기희생은 절대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대형 교회에는 이런 소비자적인 크리스천이 많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교회 생활은 신앙생활이라기보다 취미생활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진정한 신앙생활에는 자기부인이 있어야 하고 자기희생이 있어야 하는데, 이런 것들이 결핍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의 책임은 성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목회자에게 있습니다. 교회 성장 욕심 때문에 성도들에게 희생이나 헌신을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원하시는 교회는, 교인을 양산해 내는 교회가 아니라 주님이 교회를 세우신 목적, 즉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이 목적에 교회의 존재 이유를 맞추었기 때문에 교회를 등록하시려는 분들에게 처음부터 희생과 섬김을 요구합니다. 곧 목장과 생명의 삶입니다. 생명의 삶은 수료 후 등록하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가 되니 “등록하면 꼭 듣겠습니다”라는 약속을 받고 있지만 목장은 반드시 본인이 이 목장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택을 하실 때 등록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이런 요청을 드리면 많은 분들이 부담스러워 하십니다. 하지만 제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시고 일련의 과정을 다 밟으시며 교회에 등록하시는 분들은 하나같이 신앙생활의 행복을 고백하십니다. 이유는 예수님의 삶이 그런 희생과 섬김의 삶이셨기 때문입니다. 섬김이 주님이 세상에 오신 목적이라면, 이것이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에 오셔서 세상에 태어난 바로 이 목적을 위하여 살기 시작하니까 삶에서 보람과 행복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가정교회 다니시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시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