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라는 말은 왠지 계획 없이 사는 사람 같아서 하기 싫지만, 이 단어를 쓰지 않을 수 없을만큼 시간이 빠른 것은 사실입니다. 벌써 10월의 첫 주일입니다.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혀진 일정들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 올해가 끝나는 것 같은 조급함이 듭니다. 그럴수록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기도입니다. 하나님은 성도의 기도를 결코 무시하지 않으십니다. 그 중에서 “두 세 사람이 합심하여” 드리는 기도는 더 잘 들어주십니다. 그래서 가정교회의 문화인 ‘세겹줄 기도회’를 1년에 두 차례 하는 교회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교회의 큰 일을 앞두고는 먼저 기도해야 하기에 많은 가정교회들이 세겹줄 기도회를 합니다. 우리 교회도 매년 신년에 세겹줄기도회로 특새를 했는데, 올해는 추수감사주일과 평신도세미나 그리고 교회의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가지고 11월2일부터 세겹줄 기도회를 하려고 합니다.
세겹줄기도회는 “혼자 싸우면 지지만, 둘이 힘을 합하면 적에게 맞설 수 있다. 세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라는 전도서 4:12절 말씀에서 이름을 가져왔습니다. 말 그대로 세 명이 짝이 되어서 기도제목을 나누고 함께 열흘 동안 새벽을 깨우는 기도회입니다. 세겹줄 기도회의 유익은 적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특별 새벽기도회를 한다고 해서 큰 결심을 하고 참석을 해도 삼일을 넘기지 못하는 분들도 세겹줄기도회를 하면 10일 완주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짝이 정해지면 기도회가 시작되기 전에 만나서 열흘 동안 서로를 위해서 기도해 줄 제목들을 함께 나누고, 실제로 열흘 동안 매일 새벽마다 만나서 같은 자리에 앉아서 기도해주고, 기도회가 끝나면 완주기념 쫑파티(^^)까지 하니 한번 뭉친 세겹줄 짝들은 그 교제가 기도회가 끝나도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세겹줄기도회의 장점을 더 말씀드리자면. 세겹줄기도회는 10일 동안 기도짝 세 명이 설교가 끝나면 손을 붙잡고 10분 동안 기도를 하는데 이것이 실제적인 기도훈련에 참 좋습니다. 우리가 내 가족 말고 누군가를 위해서 10분 동안 소리를 내어서 기도해보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목장을 뛰어넘어 더 넓은 신앙의 교제권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세겹줄기도회의 유익입니다. 오늘부터 세겹줄 짝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시는 것처럼 1)남녀는 안되고, 2)같은 목장끼리는 안된다는 것을 꼭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기도가 익숙하신 분들이 그렇지 못한 분들과 짝을 맺으셔서 이끌어 주시는 것도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라기는 이같은 아름다운 한 물결을 이루며 기도해서, 조급함을 몰아내고 성령님이 주시는 평안함 가운데서, 남은 2026년을 잘 살아보기를 소망합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