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들과 <예비부부의 삶>을 할 때, 읽게 하고 싶은 책은 참 많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서는 마음이 급해서 그런지 책이 잘 안 읽히나 봅니다. 제가 읽어본 성공적인 결혼생활에 관한 책 중 가장 좋았던 책은 스탠리 스콧이라는 분이 쓰신 “A Lasting Promise”(영원한 약속) 우리 말로는 <세상에서 가장 실제적인 결혼생활 지침서>입니다. 아쉽게도 지금은 절판이 되었고 저도 그 책을 잃어버렸지만, AI를 통해 그 책이 알려주는 요점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스탠리 스콧 교수는 그 책에서 결혼생활이 실패하는 4가지 위험 신호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첫번째는 에스컬레이션(escalation)이라고 ‘말다툼의 확대’입니다. “치약 뚜껑 좀 닫아 놓을 수 없어?” “그러는 당신은 양말이나 좀 팽개쳐 놓지 말아요” “내가 치약 얘기를 하는데 왜 양말 얘기를 꺼내? 당신은 늘 그렇게 물고 늘어져!” 그 다음은 무슨 얘기가 나올지 예상이 되지요? 이렇게 부정적으로 확대되는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부정적인 해석(Negative Interpretation)입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친정에 갈 비행기표를 알아봐야 겠어요” “응~ 그런데 이번 달 카드값을 어떻게 메꿀지 걱정이네” “당신은 언제나 내가 친정 가겠다고 하면 시비군요?” “아니,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난 그저 카드값 어떻게 낼 건지를 얘기한건데!” “핑계 한번 좋군요!” 이런 식으로 상대방의 말을 자기 마음대로 특히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 수 없답니다.
세번째는 무효화(Invalidation) 혹은 비하입니다. “내가 어제 회사에서 발표를 엉망으로 한 것 같아. 이번 일로 내 평가가 나빠지면 어쩌지?” “그것봐요. 내가 기도하고 들어가라고 했지요. 지금부터라도 기도해요!” 정말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상대방의 감정을 교묘하게 무시해 버리는 이런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네번째는 회피 및 철회, 일명 숨바꼭질(Seek and Hide)입니다. “당신이 저녁에 TV를 너무 오래 보는 문제, 오늘은 얘기 좀 해요” “(방을 나가며) 아니? 무슨 얘기를 해? 지난번에 했잖아.” “(따라가며) 뭘 지난번에 해요? 결론을 못 냈잖아요. 오늘 결론을 내요” “(계속 피하며)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은 쫓아다니며 추궁하고 한 사람은 도망 다니는 식의 대화를 하는 부부는 행복한 결혼을 만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떠신가요? 이 네 가지 대화 중에 우리 부부에게 해당되는 것이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냥 무시하고 넘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부부는 대화가 항상 왜 그렇게 되는지 서로 얘기를 나눠보시기 바랍니다. 그것만 진지하게 얘기하기 시작해도 문제는 반은 해결한 것이 될 것입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