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한번씩 해온 예수영접모임이 이번 토요일로 47기를 맞습니다. 거의 4년을 해온 셈입니다. 그 시간을 통해 복음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아니면 정확하게 들어보시고 예수님을 영접하겠다고 결단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 결단이 세례로 이어지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 중에 하나는 간증이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전통 교회와 달리 가정교회에서는 세레를 받을 때 꼭 간증을 하라고 하니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례 간증은 결코 부담을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간증이라기보다는 세례를 받게 된 소감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간증이라고 했을 때, 성도들이 부담을 갖는 것은 그 내용에 무슨 대단한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남들은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사건, 눈물 쏙 빼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세례간증은 말 그대로 내가 왜 세례를 받게 되었는지를 담담하게 발표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고, 하나님을 모르고 살아온 삶은 어떠했는지, 어떻게 목장이나 교회에 오게 되었는지, 그리고 무슨 마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심하게 되었는지를 정리하여 말씀하시면 됩니다. 본인은 ‘이게 뭐 간증할 정도까지의 얘기인가?’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믿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들리지 않습니다. 세례 간증을 듣고 있노라면, 누가 간증을 하시든지 한 사람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 위해서 그토록 섬세하게 일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고 느껴집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도 삶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는 나의 노력이 없어서인데, 그 중의 하나가 내 안에 들어오신 성령님께 기회를 드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례를 받거나 간증을 하는 것도 성령님께 기회를 드리는, 내가 해야 할 노력 중의 하나입니다. 더불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세례를 받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전에 세례를 받았지만 오랫동안 교회를 떠나 있었다거나, 교회는 다녔지만 소위 말하는 선데이 크리스천으로 생활하다가 최근에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 그분이 내 삶의 진정한 구주이심을 고백했다면, 주님 앞에서 재헌신을 다짐하며 세례를 받으시는 것을 권합니다. 세례는 무슨 부적같은 것이 아니라 나는 이제부터 하나님의 자녀로서 성경대로 살아보겠다는 다짐을 공동체 앞에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