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겹줄 새벽기도가 끝나고 완주하신 조는 또 한번 모이셔서 뒷풀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장 많이 하시는 얘기가 “집사님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라는 것입니다. 혼자서 했다면 성공을 자신할 수 없었지만 “조원들이 기다리고 계실텐데 힘들어도 나가야지~”하는 생각에 개근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같이 기도하니 다른 생각이 나지 않고 기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합심기도의 위력이기도 하고, 동시에 통성기도의 힘이기도 합니다. 사실 신앙생활을 처음으로 하시는 분들이 적응을 어려워하는 부분 중의 하나가 이 통성기도입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소리를 내서 (조금 심하면 소리를 지르는^^) 기도하는 모습이 초신자들의 눈에는 ‘광신자 집단’으로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하나님과의 대화라면서 그냥 조용히 기도하면 되지 왜 부르짖으면서 기도를 하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통성기도가 가장 쉽기 때문입니다. 세겹줄 기도회 말씀 중에 호흡기도, 침묵기도라는 것도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말씀드리면서 처음에는 2분 정도로 시작하시라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눈을 감고 침묵 속에서 하나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2분 이상 지속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리를 내서 기도하면 다른 생각이 개입되지 않습니다. 내 귀에 내가 말하는 것이 들리는 중에는 나의 뇌가 그것 외에 다른 것을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제 경험으로 볼 때, 기도 훈련의 가장 첫 단계는 통성 기도입니다. 기도가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기도하려고 해도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못하겠다”고 하십니다. 그래서 그냥 생각으로만 기도하든지, 소리를 내도 입속으로만 소곤소곤하고 기도하십니다. 그러는 이상 기도가 훈련되지 않고, 그 다음 단계의 기도로 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리를 지르며 기도하다보면 어느새 통성기도가 자연스러워지면서 뜨거운 기도의 맛을 알기 시작하고, 그 단계가 지나면 자기를 성찰하는 기도, 말씀을 묵상하며 드리는 기도, 하나님과의 친밀함을 누리는 기도 등 다양하고도 더 깊은 기도의 경지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도 3주를 해보셔서 알아차리셨겠지만, 예전에는 설교 후에 조용한 묵상의 시간을 가졌는데 올해부터는 설교를 듣고 나서 찬양을 하고, 말씀과 찬양을 붙들고 통성기도를 하고 예배를 마치고 있습니다. 올해 우리 공동체에 주신 3가지 키워드 중의 하나인 ‘기도’를 예배 시간 중에서도 훈련해보고 싶은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바라기는 통성기도에 익숙하지 않아 입이 잘 안 떨어지더라도 오히려 더 큰 소리로 기도해보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다음 단계의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