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에는 갑자기 돌아가신 조기현 집사님의 장례를 치르면서 한번 더 천국과 지옥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수관 목사님 글에서 참 잘 정리된 칼럼이 있어서 함께 묵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관하여 얘기를 하다 보면 자주 듣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하나님이 사랑이라면서 어떻게 사람을 지옥에 보낼 수가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질문에는 몇 가지 오해가 숨어있습니다.
첫 번째는 선함에 대한 오해입니다. 세상에는 선과 악이 존재합니다. 작은 악은 그저 섭섭함이 느껴지는 정도이지만, 나도 모르게 혈압이 오르는 그런 악도 수없이 존재합니다. 하나님은 선함 그 자체이십니다. 그렇다면 그 분은 과연 그 악함을 견딜 수 있으실까요? 따라서 선함이란 참아 주는 부분도 있지만 참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만든 인간들을 벌해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하나님이 하셔야 하는 일일 것입니다.
두 번째는 지옥에 가는 것은 하나님의 선택이 아니라 인간의 선택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수도 없이 ‘하나님 없이 살 수 있다’고 얘기했고, 하나님을 향해 ‘Leave me alone, 날 내버려 두라’고 얘기해왔습니다. 따라서 지옥, 즉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은 우리가 늘 바라고 꿈꾸어 왔던 곳입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도 그토록 하나님이 싫었다면 하나님의 완벽한 임재 가운데 있어야 하는 천국은 그에게 있어 절대로 좋은 곳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지옥은 하나님이 보내는 것이 아니고 내가 선택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천국과 지옥은 죽어서 가는 어떤 곳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천국이 너희 가운데 이미 임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천국은 이 땅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가 통치하는 삶이지요. 우리가 평생 그 삶을 누리고 연습하다 보면, 죽음이라는 관문을 건너는 순간 그것이 완성되어 있는 상태에 다다를 텐데 그곳이 천국입니다. 지옥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사람은 이 땅에서 지옥을 경험합니다. 하나님을 무시하고, 내가 주인이 되어서 내 능력으로 살겠다고 발버둥 치는 그 지옥과 같은 상황은 언젠가 완성될 텐데 그곳이 지옥입니다. 천국과 지옥은 보내진다기보다는 내가 추구해온 삶이 완성되는 곳입니다.
네번째는 나는 그나마 선한 사람이고, 혹시 천국 지옥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지옥 갈 만큼 악하지 않다는 믿음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절대 선하지 않습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악한 일, 살인, 강간, 등 모든 악함은 그 개인의 악함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 존재의 악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악함을 우리는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의 법에서는 밖으로 드러난 것으로 평가를 받지만 하나님의 법에서는 존재의 악함으로 평가받을 것입니다. 그 때 예수님의 품으로 숨을 수 있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수관 목사님 칼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