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K푸드, K컨텐츠, 선교사님들과 만날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대화 소재는 K열풍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만든 영화 <기생충>이 북미에서 5,337만 달러의 흥행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 그 기록을 뛰어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장성호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입니다. 장성호 감독은 “어떻게 예수의 생애라는 뻔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 위대한 예수님의 생애가 어떻게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그동안 한번도 만들어지지 않았을까가 더 의문이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요기도회가 끝나고 종현 형제가 “목사님 <킹 오브 킹스>라는 영화 곧 개봉인데 같이 보러 가지 않으실래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시간이 없을 것 같은데...”라고 했는데 기사를 찾아보니 꼭 봐야 할 것 같아서 지난 주 월요일 시간을 내서 가족들과 영화관엘 갔습니다.(같이 보러 가자 했던 종현이한테는 미안하네요ㅠ)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세익스피어와 함께 영국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찰스 디킨스가 오직 자신의 아이들에게 들려주고자 썼던 <예수의 생애>를 모티브로 한 영화입니다. 당연히 출판은 물론 이 원고는 세상에 공개하지 말라고 유언하기까지 했는데, 85년 동안은 가족의 소중한 비밀로 간직되어 오다가, 훗날 손자들의 바램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예수님을 알고 그분의 사랑 속에서 주님을 자신의 인생의 진정한 왕으로 모시고 살아가기를 바랄 것이기에 기독 부모들이 보면 참 좋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아이들을 신경 쓸 시간이 없습니다. 일할 때는 문에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종이를 붙입니다. 아들 월터는 아서왕 이야기에 꽂혀서 장난감 칼을 들고서 자기가 마치 원탁의 기사라도 된 듯한 착각 속에서 아빠의 일을 방해합니다. 아빠와 아들은 서로의 세계에 몰입되어 갈등합니다. 그때 아내의 역할이 빛을 발합니다. 아내는 아서왕 이야기에 꽂힌 아들에게 정말 왕 중의 왕 예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어떻겠냐고 남편을 설득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다른 부분은 너무 익숙한 부분이었는데, 바로 이 부분에서 감동이 되었습니다. 많은 가정들이 아빠와 아이들 관계가 어렵습니다. 둘 다 자기만의 세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빠들은 일 때문에 늘 바빠서 지쳐있고, 아이들은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아빠와 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관계를 부드럽게 이어줄 사람은 바로 아내요 엄마입니다. 그래서 이런 역할을 하는 아내를 잠언에서는 “현숙한 여인”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생애를 다룬 영화이지만, 제 마음에는 지혜로운 아내요 엄마인 캐서린으로 인해서 아빠와 아들의 관계가 회복되어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 계속 기억에 남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