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2월8일 주일설교/요한복음2:13-22/우리가 허물 때 주님이 세우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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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유대 사람의 유월절이 가까워져서,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다. 14 그는 성전 뜰에서, 소와 양과 비둘기를 파는 사람들과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15 노끈으로 채찍을 만들어 양과 소와 함께 그들을 모두 성전에서 내쫓으시고, 돈 바꾸어 주는 사람들의 돈을 쏟아 버리시고, 상을 둘러 엎으셨다. 18 유대 사람들이 예수께 물었다. "당신이 이런 일을 하다니, 무슨 표징을 우리에게 보여 주겠소?" 19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만에 다시 세우겠다." 20 그러자 유대 사람들이 말하였다. "이 성전을 짓는 데에 마흔여섯 해나 걸렸는데, 이것을 사흘 만에 세우겠다구요?" 21 그러나 예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자기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22 제자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뒤에야, 그가 말씀하신 것을 기억하고서, 성경 말씀과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게 되었다. |
본문을 처음 읽는 사람들은 여기에 나오는 예수님의 모습이 평소에 생각하던 사랑 많으신 예수님과 너무나 다른 모습이라서 적잖이 놀라게 됩니다. 그러면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 성전을 찾으신 예수님이 왜 이토록 격한 반응을 보이셨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서 오늘 우리들의 신앙을 점검해보기를 원합니다.
예수님이 분노하신 첫 번째 이유는 당시 유대인들이 장사를 하고 돈을 바꾸던 곳이 바로 성전의 ‘이방인의 뜰’이었기 때문입니다. 성전의 제일 바깥쪽 구역인 ‘이방인의 뜰’은 유대인은 아니지만 하나님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와서 기도할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그런데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편리와 이익을 위해서 그런 소중한 장소를 시장 바닥으로 만든 것입니다. 하나님을 닮아서 낮고 소외된 자들을 향한 배려를 실천해야 할 사람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었을 때 예수님은 크게 진노하신 것입니다. 성경이 고아와 과부를 특별히 언급하는 이유는 그들이 당시 사회에서 안전의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런 약자들에게로 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처음으로 예수님을 믿으려는 분들이나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해보려는 분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배려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미 믿는 자들도 사랑하시지만, 새로 믿으려는 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두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 생활을 하며 이들의 감정과 관심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예수님을 진노하게 만드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분노하신 두 번째 이유는 당시 유대인들이 종교를 이익의 수단으로 삼는 태도를 갖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성전에서는 제사용 짐승 검사를 빌미로 부패한 제사장들과 상인들이 결탁하여 백성들을 착취했습니다. 환전 수수료를 과하게 챙기고, 자신들과 연결된 상인에게서 산 짐승만 통과시키면서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습니다.
물론 우리 중에는 신앙생활을 이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을 나에게 적용해본다면 “나는 신앙생활을 어떤 생각과 태도를 가지고 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믿음이 자란다는 것은 당시 성전에서 장사하던 사람들처럼 “교회가 나에게 무엇을 해줄까?”라는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내가 교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를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여기가 믿음의 생장점입니다.
유대인들이 예수님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고 표적을 구하자, 주님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성전은 46년 동안 화려하게 지어진 눈에 보이는 성전이 아니라,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세워질 진정한 성전이라는 것을 제자들은 나중에야 깨닫게 됩니다.
요한복음의 주제 중의 하나인 “우리가 허물 때 주님이 세우신다”는 것이 오늘 본문에서도 이렇게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우리가 우리 안의 기득권과 지독한 자기중심주의를 허물 때, 비로소 주님께서는 우리 안에 진정한 믿음을 세우십니다. 바라기는 하나님 아버지의 집에 와서 예배를 드릴 때마다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 즉 나보다 연약한 성도들과 VIP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나 중심의 신앙을 허물고, 낮은 곳으로 흐르는 하나님의 손길에 나를 맡기며, 이웃을 배려하고 섬기는 성숙한 성도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지난 주 설교를 듣고 믿음의 생장점이라고 하신 ‘나를 위한 교회’에서 ‘교회를 위한 나’로 변화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결단과 구체적인 실천들을 생각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