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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부모만이 답입니다

행복한교회 2023.05.13 02:38 조회 수 : 30

남서울은혜교회를 담임하시던 홍정길 목사님께서 은퇴 후 ‘굿 처치 포럼’에서 강의하신 내용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고 옥한흠, 고 하용조 목사님, 그리고 이동원 목사님과 함께 ‘복음주의 4인방’이라 불리며 한국교회를 이끌었던 목사님의 이름 앞에는 ‘성공’이란 단어를 붙인다고 해도 그리 어색할 것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목사님 스스로는 그렇지 않은 듯했습니다. “어떤 면에선 실패한 목회자”라는 그의 말에는 지나온 날들에 대한 회한이 묻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좋은 주장을 하고 좋은 생각만 갖고 있다고 좋은 목회자, 좋은 성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복음의 진리가 예배, 말, 신학 속에만 있지, 실제 삶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수치이자 나의 수치이기도 하다”고 말씀합니다. “복음만 전하면 이 땅에 천국이 올 줄 알았다. 그래서 목숨 걸고 천만 성도가 되게 해달라고, 이 나라 5만9천 마을마다 교회를 세워달라고 기도하며 민족복음화를 위해 달려왔다. 보이지도 않았던 서쪽 대륙 중국을 위해서도 기도했다. 마침내 이 기도가 이뤄졌다. 마을마다 교회가 세워졌고 중국도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다음 말씀에서 저는 목회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여전히 ‘목사의 삶’ 아니 목사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성도로서의 삶’을 고민하는 치열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목회하면서 한국교회의 놀라운 양적 부흥을 목도했지만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 믿는 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싶어 제자훈련도 열심히 했지만 마찬가지였다. 성도들의 성경 지식은 풍부하게 쌓여 갔지만 삶의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목사님이 내리신 결론은 ‘자녀교육’이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있어서 축복의 통로가 되어야 한다. 어제를 돌이켜볼 때 가정생활에 충실하지 못하고 자녀들에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후회와 슬픔으로 남는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에 나가 승리할 수 있겠나? 부모밖에 답이 없다. 바른 신앙을 가르쳐 바른 삶을 살게 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어버이날,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 준 우리 자녀들에게 우리가 주어야 할 것은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모의 삶’ 밖에는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부모만이 답입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