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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우리의 부모되신 하나님을 기뻐합니다. 하나님은 참 부모가 되셔서 늘 기다려주시고, 안아주시고, 있는 그대로 저를 받아주셨습니다. 그런데 저는 자녀 ○○○를 기다리지 못하였고, 윽박지르고, 부모의 권위로 복종시킨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돌이켜 보면 저의 무지와 그릇된 양육 때문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어진 자녀의 모습이 왜곡되고, 그 속에 분노가 쌓이게 되었으며, 정서가 상처받았을 순간순간들이 큰 아픔으로 다가옵니다. 주님,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고, 자녀를 참부모이신 하나님의 품에 품어 주옵소서. 이제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진 ○○○를 하나님께 돌려드립니다. 저는 청지기가 되어 자녀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게 하시고, 생명의 말씀과 부모의 모범으로 양육하게 하옵소서.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여 자녀를 노엽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예수님처럼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청소년 부모의 삶 첫 시간에 수업에 들어오신 부모님들과 함께 읽고 시작하는 기도문입니다. 오늘은 어린이주일입니다. 올해를 시작하면서 감사한 것 중에 하나가 드디어 초등 학부모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왠지 중학교 들어갔다고 매정하게 어린이날을 끊기는(?) 미안해서 영화관이라도 데리고 갔습니다. 이런 게 늦둥이 사랑이라는 것인가 봅니다. 그런데 사실 중고등학교 시기만큼 우리가 더 신경을 써야 할 때도 없습니다. 그들도 아프고 부모도 아픈 때는 사실 어린이 때가 아니라 청소년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시절은 한마디로 혼란의 시기입니다. 영적으로, 지적으로,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신체적으로 혼란스럽습니다. 그런데 이때가 부모님도 힘든 것은 부모들 자신도 중년기라는 혼란을 겪기 때문입니다. 청소년 자녀를 둔 가정이 힘든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니라 자녀는 사춘기를 겪고 있고, 부모는 중년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춘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하는데, 집안에 그런 태풍이 두 개가 있는 때이니 힘든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럴 때 우리가 어른이니 버티어 주는 것은 부모여야 합니다. 청소년들은 자신을 믿어주는 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좌절합니다. 반대로 자기 옆에서 자기를 신뢰해주며 버텨주는 그 한 사람으로 인해 자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자녀들이 바로 청소년 자녀들이라는 것을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