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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기존에 우리 교회를 다니시는 성도님들에게 금요일 목장모임은 익숙하신 것이지만, 이사를 오셔서 우리 교회를 선택하신 성도님들에게 제가 새가족반을 하면서, 우리 교회 몇 주 다니시면서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을 여쭤보는데, 그때 대부분 하시는 질문이 왜 금요철야(요새는 밤을 완전히 새우는 교회는 거의 없고 금요심야기도회 등으로 부르죠) 가 없냐는 것입니다. 저도 가정교회를 시작하면서 이 문제가 딜레마였습니다. 대부분의 목장이 모임을 금요일 저녁에 하게 되면서 금요 심야기도회를 할 수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회는 기도목회입니다. 목사가 기도하지 않고는 평신도를 사역자로 키우는 목회를 해 나갈 수 없습니다. 목자목녀가 기도하지 않고는 맡겨주신 목원들을 목양해 나갈 수가 없습니다. 목원들이 기도하지 않고서는 예수님의 제자되는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가 없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의 성공의 열쇠는-물론 성도들의 만사(萬事)가 다 그렇지만-기도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금요기도회를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의 아쉬움이 당시 저에게는 정말이지 컸습니다.

 

그래서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금요기도회를 수요일로 옮겨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다음날에 대한 부담이 없는 금요일과 평일의 한 중앙에 있는 수요일, 두 날은 나오시는 분들의 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날 것이지만, 그것밖에는 대안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저의 걱정은 한 마디로 기우였습니다. 첫날부터 금요기도회에 나오시는 거의 모든 성도들이 똑같이 나오셨던 것입니다. 할렐루야!! 가정교회를 하는 이상 기도하지 않고서는 영혼구원하고 제자삼지 못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우리에게 더 기도하라고 격려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 같았습니다. 기도는 장소나 시간이 결코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어디서건 “정말 기도하느냐”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을 내실 수 있다면, 아니 시간을 내어서라도 수요기도회에 참여해 보십시오. 정말 좋습니다. 꿈을 자주 꾸지도 않고 꾸어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금요일 밤에 꾼 꿈이 이 칼럼을 쓰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수요기도회에 얼마나 성도들이 많이 나오셨는지 아랫 강단까지 성도들이 다 무릎을 꿇고 앉아서 손을 들고 찬양하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회복의 은헤를 주시려고 하는 이 때에 주님은 우리의 기도를 받기를 정말 원하시고 기다리고 계신 것 같습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