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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여러분들도 들어보신 이야기입니다. 정확한 내용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주일날 아침, 어머니가 아들을 깨우며 말했습니다. 母: 빨리 일어나! 교회 늦겠다! 子: 오늘 안 갈래요! 母: 왜? 子: 우리 교회 대표기도하는 장로님, 정말 기도 너무 길어서 짜증나요!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 훑어야 끝나니 기도시간이 아니라 수면시간이예요! 母: 그래도 교회를 사랑하시니까 그렇게 기도도 길게 하시는 거겠지..얼른 일어나! 子: 그리고 어머니, 우리 교회 찬양대 말예요..정말 늘 했던 것 리바이벌만 하고 또 연습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늘 불협화음이고...정말 듣기가 고역이예요...오늘은 그냥 집에서 쉴래요! 母: 아들아! 아무리 그래도 주일인데 교회를 빠지면 어떡하니? 니가 안가면 오늘 설교는 누가 하니?ㅋㅋㅋㅋ”

 

지난 주간에는 여러분도 잘 아실 최운형 목사님이 기독교 방송에 나와서 이런 이야기를 하신 것을 짧은 영상으로 보았습니다. “나는 지금까지 성도들이 주일날 교회에 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언젠가 한국에 와서 일주일동안 여러 교회들을 다니면서 사역을 하느라 얼마나 피곤했던지, 주일날 아침이 되었는데 교회 가기가 싫더라구요...그때 알았지요...우리 성도님들이 주일에 교회 오시는 것이 그냥 자동적으로 오시는 것이 아니겠구나...정말 모든 영육의 힘듦을 다 싸워가면서 오시는 거겠구나...그래서 그때 교회 돌아가서 성도들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여러분들을 너무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물론 다 경험해봐야 가르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지금까지 교회 사역 이외에 직장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성도님들의 한주간의 삶이 얼마나 팍팍한지 100%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지난 주일에는 너무 많이 지쳐있는 한 성도님을 보았습니다. 새로 들어간 직장이 만만치 않은가 봅니다. 힘내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목사님,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며 애써 웃음 보이시고 돌아가시는 뒷모습을 보고 목양실에 들어와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번 주에는 성도님의 삶이 조금은 덜 힘들도록 도와주세요!” 기도를 드리면서 저도 위에서 말씀드린 목사님과 똑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지난 한 주도 살아내시느라 정말 수고하셨는데 또 이렇게 오늘 함께 예배드릴 수 있도록 교회 나오셔서 참 감사합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