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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가정교회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신 분들이 흔히 하시는 질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식구들끼리는 너무 친하고 좋은데 자기 목장 이외의 성도들은 전혀 모르고 교제도 없어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제가 하는 반문은 이것입니다. “왜 꼭 우리 교회 성도들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교회 성도들을 다 아셔서 다 섬겨주시려고 그러시나요? 개척교회가 아닌 이상 어차피 교회 성도들을 다 안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성도님은 성도님의 인생에서 100명의 사람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나요? 아니면 10명의 사람들과 정말 가족 같은 관계,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무슨 고민과 기도제목이 있는지, 내일 어떤 일을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아는 그런 관계를 맺기를 원하시나요?”

 

저의 이런 쎈(?) 반문을 들으시면 대부분의 분들이 잠시 생각에 잠기십니다. 하지만 저도 그분이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를 알기에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성도님의 질문의 동기가 무엇인지, 성도님이 하시려는 말씀이 무엇인지 저도 압니다. 그런데 가정교회를 해보니까 금요일에 목장모임을 하지만 그날 오지 못한 목원이 주일예배는 왔는지 보게 되고, 왔으면 반가워서 함께 점심을 먹고, 점심 먹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서 또 목장식구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또 한번 ‘약식목장모임(^^)’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자기 목장 이외의 사람들하고는 주일조차 교제할 시간이 없게 되지요. 그러니 그런 모습을 목장 식구들끼리만 똘똘 뭉친다~ 이렇게 나쁘게만 보지 마시고 한 가족으로서의 당연한 모습, 정말 예쁜 모습으로 봐주시면 안될까요?

 

그리고 성도님이 말씀하신, 목장을 넘어서는 더 넓은 성도의 교제권은 연합교회가 제공하는 기회들을 통해 만들어가시면 어떨까요? 각 삶공부 반에 들어오시면 여러 목장 식구들이 다 모이게 되고 거기서 우리는 목장보다 확대 된 행복한교회 가족이라는 동질성을 또 느끼게 됩니다. 세겹줄기도회의 원칙이 다른 목장식구와 짝을 맺으라는 것도 목장을 뛰어넘어서 교제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리기 위함입니다. 교회의 여러 사역팀이나 연합행사같은 것도 목장을 넘어서서 모여 함께 일하는 곳이구요. 그러니 목장을 폐쇄적인 공동체라고 비판하지 마시고 삶공부, 세겹줄기도회, 각 사역팀, 교회행사 등 연합목장 사역에 참여하시면 성도님의 답답함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을까요?”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