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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지난 금요일에는 <기쁨 목장> 목장탐방을 했습니다.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목원들 네 가정과 자녀들, 저희 부부까지 21명이 세 상에서 밥을 먹고 함께 감사와 기도제목을 나누다 보니 10시가 되었습니다. 다음날 새벽기도와 함께 발인예배까지 있어서 좀더 있고 싶은 아쉬운 마음을 누르고 일어서야만 했습니다. 저도 마스크를 벗은 얼굴의 목원들을 보면서 궁금한 것도 물어보니 너무 좋았고, 목원들도 멀리 강대상에서의 양복 입은 제 모습만 보다가 편한 옷차림의 담임목사와 가까이서 교제를 하니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제 착각인지도 모르지만^^ 목원들에게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이런 시간이 아니면 목사와 성도는 예배 마치고 돌아가면서 눈인사 정도 하는 사이가 됩니다. 한 주 동안 있었던 좋은 일(=감사)과 힘든 일(=기도제목)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대형교회도 아닌데 목사와 성도가 이런 사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에 저는 될 수 있는대로 저를 노출시키고, 여러분들의 기도제목을 알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저를 노출시키는 방법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목회자칼럼>입니다. 이 짧은 지면을 통해 제가 어떤 사람인지, 요새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어떤 일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혹은 교회적으로 무슨 결정을 했다면 어떤 동기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등등을 말씀드립니다. 그래서인지 적지 않은 교인들이 저랑 한번도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한 분들도 ‘나는 손목사님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목장모임 때 어느 한 목원이 담당해서 목회자칼럼을 다시 한번 소리내서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입니다. 저는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제 자신을 노출시킨다면 여러분들은 저에게 어떻게 여러분들을 노출시키시나요? 저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한 일이나 기도제목을 자주 여쭤봅니다. “나는 목사님에게 말씀드린 적이 없는데?” 하시겠지만, 목자님들이 목장모임을 마치시고는 <목회일기>를 쓰시는데 그것을 통해 여러분들은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저에게 노출되신답니다^^ “개인정보보호”가 우상시 된 사회지만, 적어도 목사와 성도 사이에는 이 정도의 노출은 있어야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도는 나를 영적으로 케어해 줄 목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인지 알고, 목사는 내게 맡겨 주신 양의 기도제목을 아는 관계, 그것이 진정한 교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