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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오래 된 전통적인 교회에서는 교인의 70% 이상이 60세 이상인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젊은이들이 교회에 유입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교회들은 싱글들(결혼하지 않은 청년들)을 청년부라는 이름으로 따로 편성을 해 놓고, 젊은 목사님 혹은 전도사님들이 맡아서 따로 예배를 드리고 설교도 장년들과는 다른 설교를 듣습니다. 그러다보니 담임목사가 ‘내 목사’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제가 우리 교회를 부사역자로 섬길 때 주일 4부에 나와서 예배드리는 청년들은 제가 행복한교회 담임목사인 줄 아는 친구들도 더러 있었습니다.

그렇게 ‘청년부’를 운영하는 이유는 싱글들만의 독특성을 인정하고 키워준다고 그러는 것인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들도 교회의 멤버임에도 불구하고 장년들과 ‘같은 정신’을 가지기가 쉽지 않고 결국은 싱글들만의 다른 그룹이 만들어집니다. 사역도 독자적으로 하기 때문에 다니는 교회에 소속감도 적습니다. 교회는 싱글들을 ‘보호의 대상’ 정도로 취급을 하고, 싱글들은 자기들끼리만 뭉칩니다. 그러다 결혼이라도 하면 청년부에 남아 있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장년 예배는 ‘우리 교회’라는 인식이 없으니 결국 젊은 목사님이 계신 다른 교회를 찾아가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교회들이 담임목사님이 나이가 들어가면 회중의 평균연령도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 노화현상이 심화되어지는 것입니다.

어제 싱글야유회를 청년들과 함께 하면서 “우리 교회가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시1:3) 늘 푸른 교회가 되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했습니다. 먼저 우리 교회는 영적인 면에서 늘 주님과의 첫사랑을 유지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는 늘 푸른 신앙을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동시에 장년들과 싱글들이 ‘한 교회’의 구성원으로 같은 정신을 공유하며 같은 방향으로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은, 싱글들이 아무래도 적용이 장년 중심이 될 때가 많은 제 설교도 좋아해 주어서 고맙고, 저를 “우리 목사님”으로 여겨주어서 행복합니다. 이번 쉴만한 물가에서도 무대세팅, 찬양, 찬무로 싱글들이 함께 해주어서 행사가 더욱 젊어졌습니다. 이번 22기 생명의 삶 수료생의 20%가 싱글들인 것도 너무 감사합니다. 바라기는 장년과 싱글들이 함께 가는 일이 예배와 사역에서도 더욱 확장되어서 모든 세대의 VIP를 품을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