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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2월18일 주일설교/마가복음3:31-35/내부자로 사는 행복)

 

31 그 때에 예수의 어머니와 동생들이 찾아와, 바깥에 서서, 사람을 들여보내어 예수를 불렀다. 32 무리가 예수의 주위에 둘러앉아 있다가, 그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선생님의 어머니와 동생들과 누이들이 바깥에서 선생님을 찾고 있습니다." 33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누가 내 어머니이며, 내 형제들이냐?" 34 그리고 주위에 둘러앉은 사람들을 둘러보시고 말씀하셨다. "보아라, 내 어머니와 내 형제자매들이다. 35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

 

현대인의 가장 큰 질병은 외로움입니다.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라는 책을 쓴 비벡 머시는 “외로움은 약이나 수술로 고칠 수 없다. 외로움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약은 관계다. 하지만 모든 관계가 아니라 ‘사랑과 연민에 바탕을 둔 공동체’에 속하는 인간관계만이 외로움을 치료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사랑과 연민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는 어떤 공동체라고 말씀하셨을까요? 우리는 가정을 만들어주신 하나님이신만큼 예수님도 가정에 관심이 많으셨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런데 사실 성경에는 예수님의 가정에 대한 기록이 별로 없고, 또한 가정생활에 대한 예수님의 구체적인 가르침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족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무엇이었을까요? 오늘 본문은 마가가 즐겨 사용하는 샌드위치 구조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가는 먼저 예수가 미쳤다는 소문을 듣고 예수님을 붙들러 온 친족들 이야기를 꺼냅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더 이상 하지 않고 바로 서기관들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었습니다. 당국자들로부터 예수라는 자에 대해서 철저하게 조사하고 오라는 임무를 받고 내려왔을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귀신을 쫓아낸 것까지는 인정하겠지만, 예수님이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귀신의 왕 바알세불을 힘입었기 때문이라는 억지주장을 펼칩니다.

 

사람이 궁지에 몰리면 논리가 빈약해집니다. 아마 서기관들도 자신들이 말하는 것이 궤변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사탄이 어찌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라는 예수님의 논리가 너무나 선명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믿음은 기적을 보면 저절로 생기고, 당연하게 생기고, 반드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반박할 수 없는 논리로 그들의 궤변을 꾸짖으신 예수님에 대해서 기록한 마가는, 다음으로는 예수님과 좀더 가까운 가족들 이야기로 이어갑니다.

 

가족들이 온 이유도 친척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이유와 다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족들을 부르시지 않고 무리들에게 하나님나라 공동체에 있어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들은 예수님의 친척, 가족들은 하나님나라 공동체의 내부자들이고,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반대하기 때문에 외부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마가는 예수님의 친척, 가족, 종교지도자들을 다 한 부류로 묶어서 외부자들로, 예수님에 발 밑에 앉아서 말씀에 귀를 기울인 무리들을 하나님나라의 진정한 내부자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족을 당연히 혈연관계로 규정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들”이 내 가족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앞으로 나의 십자가 대속으로 인해서 만들어질 새로운 가족은 혈연관계 안에서 내 가족의 행복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이 없는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공동체가 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한 ‘가정이 없는 사람들’이란 역기능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런 분들은 대개 외로워합니다. 그 외로움은 부모에게서 받은 수치심으로 인해서 비롯되었기에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하나님나라 공동체, 즉 교회와 목장은 바로 이런 사람들을 용납하고 품어주는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외로움은 질병입니다. 삶을 무너뜨리는 그 외로움이라는 질병을 치료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목장과 교회와 여러분이 속한 공동체가 이처럼 가족 그 이상의 가족이 되는 것이고 그 실천사항으로는 바로 우리의 언어가 격려와 축복의 언어로 바뀌는 일이라는 것 기억하시고 이번 한 주간, 아니 우리 평생 이것을 연습하며 살아가는 노력이 있기를 바랍니다.        


☺“설교 중 실천사항으로 나온 목원들에 대한 릴레이 칭찬을 해봅시다. 다 한 후에는 각자의 소감(칭찬했을 때, 칭찬받았을 때)을 말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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