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구원의 확신’입니다. 그래서 오늘 청소년 입교식을 하는데, 이때도 “당신은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지금 죽는다 할지라도 천국에 갈 것이라고 확신합니까?”라고 묻습니다. <생명의 삶>의 목적 중 하나 역시 “구원의 확신을 갖게 한다”입니다. 하지만 그 삶 공부에서 이런 질문을 합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이 천국에 갑니까 못갑니까?” 이 질문은 성도님들을 헷갈리게 하려고 드리는 질문이 아니라 성경이 이 부분에 대해서 답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답은 의외로 “구원의 확신이 천국 가는데 필수적인 조건은 아니다!”입니다. 예를 들어 복음서에 “세리와 바리새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세리는 나는 죄인이라고 가슴을 치며 하늘을 향해 기도도 못했습니다. 그는 구원의 확신이 없었습니다. 그에 반해 바리새인은 확신에 차서 얘기합니다. “나는 금식도 하고 십일조도 꼬박꼬박 내고 저 세리와는 다릅니다!” 하지만 성경은 세리가 하나님께 의롭다 인정을 받았다고 기록했습니다. 즉 구원의 확신이 없었던 세리는 구원받았고, 구원의 확신이 분명했던 바리새인은 구원받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구원의 확신” 문제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모든 문제에서 그렇듯이 여기서도 균형이 중요합니다. 구원의 확신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게 만든다면 그것은 잘못된 확신입니다. 그래서 내가 예수 믿은 지 오래 되었는데도 여전히 죄 가운데 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면,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는 부분에 대해서 예수 믿기 전과 전혀 달라진 것이 없다면 “내가 과연 구원받은 것이 맞나?”라고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나는 구원받아서 천국 갈 것인데 뭘 더 열심히 할 필요가 있는가?’ 그렇게 열심도 열정도 사라진다면 이것은 구원의 확신이 나를 하나님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구원의 확신이라면 틀린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리가 가지고 있었던 “나의 부족함으로 인한 건강한 아픔과 두려움”을 늘 느껴야 합니다.
반대로 구원의 확신이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 그것은 꼭 필요하고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날 구원해주셨다는 것 때문에 감사가 넘치고, “이런 것까지 달라고 기도해도 되나?” 이런 생각 없이 하나님이 내 아빠라는 확신 때문에 무엇이든 구할 수 있고, 기도해서 응답을 받으면 우연히 된 것이 아니라 나를 구원해주신 하나님께서 주신 것임을 믿으니 찬양하게 되고, 나아가 이렇게 좋으신 하나님을 내가 확실하게 믿기에 이웃에게 분명하게 전할 수 있다면 그 구원의 확신은 맞는 것이고, 그런 삶을 살기 원하면 구원의 확신은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손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