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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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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DISC로는 S형, MBTI로는 I형, 사군자 성격유형 검사로는 내향국화형입니다. 어떤 도구로 해봐도 결과가 같으니 제 성격이나 기질은 외향적이기보다는 내향적, 주도형이기보다는 안정형, 과업지향보다는 관계지향인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담임목사로 청빙받아 간 서울의 교회에서도 부임하고서 2년은 그 하고 싶은 가정교회를 하겠다는 말을 못했습니다. 대신 2년 동안 생명의 삶을 한 기수 당 세 반을 개설하여 네 기수를 하면서 성도들과 친해지는 시간만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하니 성도들과 정말 가까워진 것 같았고 내가 뭘 하자고 해도 믿고 따라와 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주일예배를 마치고 성도들과 반가운 인사를 하고 목양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을 때 성령님께서 저에게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손목사야! 오늘도 설교하느라 수고했다. 그런데 지금 너의 설교를 듣고 돌아간 나의 자녀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무슨 기도제목을 가지고 몸부림치다 왔는지 너는 아니?” 그 말씀에 저는 아무 대답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런 부담이 6개월 정도 가다가 가정교회로 전환을 했고, 목자님들은 목장사역을 하면서 목회일기를 쓰셨습니다. 목자님들은 그 일기에 목원들이 지난 일주일 동안 살면서 느낀 감사라든지 목장에 부탁한 기도제목을 써 주십니다. 그리고 그 목원에 대한 목자의 기도도 써 놓으십니다. 요즘 우리 교회 목자님들도 쓰시는 이 목회일기를 읽으며 기도할 때 저는 제일 행복합니다. 저는 더 이상 “내가 목양하는 양들의 상황도 내가 모르고, 모르니 구체적으로기도해줄 수도 없으면서 내가 무슨 목회를 한다고 하나...”라는 자책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때로 성도들과 교회 복도에서 만날 때, 성도님들의 일상을 살짝 아는 척을 하면 “목사님이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세요?”하고 놀라시지만 사실 그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답니다 하하^^ 성도님들 중에는 저를 그저 멀리 강대상에서 “설교만”하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목사”로 여기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여러분들과 이미 상당히 친해져 있음을 느낍니다. 사랑하면 기도하게 되는 것도 맞지만, 기도하니까 사랑하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습니다. 목자님들의 목회일기 덕분에 제게 있어 기도는 더 이상 무거운 짐이 아니라 여러분 한분 한분을 위해서 내가 마땅히 해드려야 할 일을 하는 가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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