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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가을 목회자 컨퍼런스를 잘 다녀왔습니다. 가정교회 역사가 30년을 넘어가면서 미국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시작된 가정교회는 한국과 대양주에서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나 아프리카 같은 선교지에서도 활발하게 전파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모잠비크와 앙골라에서 목회하는 현지목사님들 열분 정도가 함께 하니, 땅끝까지 전해지고 있는 가정교회의 위상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는 간증, 병고침 받는 간증들이 컨퍼런스 첫 시간부터 우리들의 마음을 뜨겁게 하였습니다.

 

그런데 컨퍼런스 기간 중 가장 제 마음이 감동되었던 시간은 첫날 저녁 사례발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단체든지 ‘사례발표’라 함은 가시적인 열매가 있는 사람이 하는 법입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은 우리 주위에 많이 계신 개척교회 목사님이셨습니다. 사례발표 제목이 “바람이 부는 교회”였는데, 정말 그 제목처럼, 작은 교회지만 바람 잘 날 없는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이 기도하며 섬기던 VIP들이 다 교회 등록하였다가 어느날 우루루 다시 교회를 나가는 일도 일어나고...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목회의 현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이 모든 바람이 잦아지면서 자신은 지금, 성도들과 함께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가는 기쁨, 작은 교회지만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경적인 목회 하고 있다는 하나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는 사례발표였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교회 성장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교회들은 이 질문에 대하여 교회 주일출석 숫자와 재정의 증가를 가지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주님의 소원이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것이니, 우리 교회가 올해 몇 명에게 세례를 주었는지로, 세례받으신 분들이 얼마나 목장생활을 하면서 주일 하루만이 아니라 주중의 삶 속에서 주님의 제자로서 분투하며 살아가는가로 대답되어야만 합니다. 오늘 설교 제목처럼 진짜를 만나면 선택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인생에서 ‘진짜’는 오직 예수님이니, 우리 행복한교회를 그 예수님이 원하시는 ‘진짜 교회’로 만들어나가는 일에 여러분과 함께 아름다운 동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보낸 일주일이었습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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