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목장
> 연합목장 > 목회자칼럼
목회자칼럼

코로나를 겪으면서 ‘혼밥’이라는 말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관공서 등에서는 구내식당에 칸막이를 하고서 밥을 먹는 곳이 많으니 같이 먹으면서 대화하기도 어렵습니다. 옛날에는 혼자 밥을 먹을 수밖에 없을 때는 창피해서 식당에 들어가기가 좀 멋쩍었는데, 요새는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메뉴판에 1인 메뉴들이 등장한지도 오래되었습니다. 여가생활에서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지게 나타나서 대여섯명이 함께 가던 노래방도, 적어도 친구하고 둘이서는 가던 영화관도 이제는 혼자서 노래하는 코인 노래방을 즐기고, 꼭 영화매니아라서가 아니라 그냥 혼자서 영화보러 오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 남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현시대의 모습을 잘 나타내주는 현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 속에 있는 깊은 외로움입니다. 


 사람은 관계의 존재로 하나님이 지으셨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가 그것입니다. 이 두 가지 관계는 분리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은 사람은 이웃과의 관계가 좋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증명하기가 참 곤란한데(기도를 잘 한다거나, 성경을 많이 안다거나 예배에 빠짐없이 참석한다는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을 100% 증명할 수는 없기에ㅠ), 그 사람이 이웃과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면 그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도 미루어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Give & Take’라는 것이 야박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그런 문화조차 미덕이 되어버린, 서로 ‘안주고 안받자’라는 문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세상의 가치관이 교회에까지 영향을 미쳐서 성도들끼리도 “부담스러운 일은 우리 서로 하지 말자”라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이 현대교회입니다. 그렇게 살면 물론 편하겠지요. 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녀들인 우리가 편하게 사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나와 내 가족을 넘어서서 확대된 가족의 개념 속에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저는 우리 행복한교회 다니시는 성도님들은 ‘나홀로 교인’ ‘혼밥 교인’이 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밥을 먹으며 너의 문제가 내 문제가 되고, 너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되는 그런 행복한 신앙생활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손목사-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25 내년에도 아름다운 우렁각시들을 기대합니다. file 2021.12.11 2228
124 수련회 기간이 되면 제가 들뜨는 이유 2022.07.23 1502
123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방법으로!! 2022.11.26 672
122 〈말씀보화 찾기〉로 다시 한번 성경일독의 한 물결을!! 2023.01.06 628
121 두 교회의 성도님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file 2021.12.04 536
120 전도의 본질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022.04.22 273
119 전교인 성경일독 동행 300일, 함께라면 할 수 있어요! 2021.12.25 251
118 2022년 첫 세례는 병상 세례였습니다. 2022.01.28 215
117 부임하고 첫 삶공부, 많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2022.06.18 202
116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목사”가 아니랍니다. 2022.08.06 193
115 소생하고 성장하기 위한 10가지 우리 교회 행동변화 2023.03.11 192
114 부모님께 해 드릴 수 있는 가장 큰 효도 2022.05.06 192
113 기독교인으로서 보내는 명절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2022.01.22 190
112 축복(祝福)하면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 2022.02.18 186
111 섬기는 사람이 존경받는 행복한교회 2022.05.28 180
110 제3회 쉴만한 물가 그리고 현정 자매님을 추억하며 2022.07.02 178
109 모든 것이 은혜, 은혜라오!! 2022.02.25 170
108 목장에서 기도응답이 빈번한 이유 2022.06.25 167
107   담임목사는 바뀌어도 계속 가정교회를 하는 이유 2023.01.13 157
106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 온라인 목장모임 2022.01.15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