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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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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다녔던 모교회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지금은 다른 이름의 아파트가 세워져 있지만, 당시는 주공아파트였는데, 그 아파트 상가 3층에 있었습니다. 지붕이 비스듬하게 되어 있어서 장의자 안쪽에 앉으신 분들은 일어나시다가 곧잘 머리를 천정에 박기도 하셨고, 기둥이 두 개가 있었는데 그 기둥 뒤의 의자에 앉으면 강대상이 보이지 않아서 그 기둥에는 조그만 모니터를 설치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독 그 자리가 인기가 많았습니다ㅎㅎ 80년대 초 교회가 부흥되자 건너편 고층아파트 상가로 이사하여 조금 더 넓은 공간을 가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여건은 열악했습니다. 하지만 그때가 유치부서부터 중고등부까지 아이들은 제일 많았습니다. 아니 수적으로 많은 것을 넘어서서 주님과 교회를 사랑하는 뜨거운 열정이 있었습니다.

 

한 대 뿐인 ‘교회 봉고’에는 주방도구를, 우리들은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서 간 수련회가 생각이 납니다. 도착한 기도원도 소리나는 선풍기 두 대가 앞뒤로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편함 가운데 은혜가 있었습니다. 저녁집회 도중 찬양을 인도하시는 선생님께서 갑자기 산기도를 가자고 하셨고 선생님들의 랜턴 하나를 의지하고 50명의 아이들이 캄캄한 산을 올랐습니다. 시골의 밤하늘에는 정말 별이 쏟아질 듯 많았습니다. 그 별빛을 받으며 우리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여기저기서 회개의 눈물이 터졌고 기도의 문들이 열렸습니다. 그 가운데 저와 지금의 아내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12:3). 그 말씀과 함께 하나님은 목회자의 소명을 그 수련회 마지막 날 밤에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련회를 참 좋아합니다. 수련회 광고가 나가면 저의 마음은 벌써 들뜹니다. 수련회를 통해서 나를 만나시고 나에게 소명을 주신 하나님께서 이번 수련회에서는 또 어떤 영혼을 만나실지 기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중고등부 수련회가 열립니다. 청소년은 ‘장성한 어린이’가 아니라 ‘미숙한 어른’입니다. 그러기에 바로 이때 성경적인 가치관과 믿음을 심어주고, 바른 삶을 가르쳐주고, 리더십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사느냐는 청소년기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 중고등부와 이번 수련회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예수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그 영혼을 통해 가정과 교회와 이 사회가 변화되어 나갈 것입니다. -손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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