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서 목장을 목자의 집에서만 모이는 문제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목회를 하면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자원함’입니다. 사람은 일을 할 때 책임감이나 의무감이 아니라 그 일을 할 때 자신에게 돌아오는 유익을 생각하면 그 일을 자원해서 하기가 쉬워집니다. 목장모임도 돌아가면서 모여야 한다는 의무감보다는 여러분들이 나의 집을 열었을 때의 유익이 뭔지를 알려드리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가정교회 사역원장이신 휴스턴 서울교회 이수관 목사님은 그 유익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첫번째, 가정의 문을 열 때 목장 식구들이 와서 그 가정이 사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으로 가족이 됩니다. 가정교회는 결국 가족 같은 사랑을 나누어 보자는 것인데 집을 열기 전에는 가족이 되지 못합니다. 반대로 식구들이 집을 방문하고 나면 그 가정을 향한 기도도 더 실제적이 되고, 간절해집니다.
두번째, 목장 식구들이 와서 목장 예배를 드릴 때 그 집에 성령님의 임재가 임합니다. 목장 식구들이 부르는 찬양과 그 기도가 집안 구석구석의 어두움을 물러가게 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밝힐 것입니다. 목장 예배 마지막 순서에 식구들이 그 가정을 위해 비는 그 복이 그 집에 남겨질 것입니다.
세번째, 집을 여는 것은 자녀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칩니다. 자녀들은 집에 손님이 찾아올 때마다 우리집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대신 늘 다른 집에는 가면서 우리 집에는 사람이 오지 않을 때 아이들은 부끄럽고, 섭섭함을 느낍니다. 늘 손님이 찾아오는 가정의 아이들은 책임감이 강해지고, 건강한 자아상과 부모에 대한 존경을 가지고 자랍니다.
네번째, 집을 열고 손님을 맞이할 때 인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언제나 본인이 정해 놓은 한계안에 갇혀서 삽니다. ‘나는 이 이상은 못해’ 그럴 때 나의 인생은 거기 까지이고더 크게 사용되지 못합니다. 하지만 문을 열어 젖히면 인생의 폭이 넓어지고, 삶의 깊이와 넓이가 더해지고 삶의 범위가 확장됩니다. 결국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지요.
어제도 싱글초원(목자들의 목장)을 사택에서 했습니다. 싱글들의 특성상 교회에서 모여도 괜찮은데, 싱글목자들이 먼저 이렇게 말해주었습니다. “자취방이지만 얼마든지 오셔도 돼요. 라면을 끓여 먹든지 시켜 먹어도 되구요!!” 가정교회는 주님이 꿈꾸셨던 가족공동체를 이뤄보자는 것이므로 매주 가정에서 모일 때, 그리고 구성원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가정을 오픈할 때 그 유익과 행복이 극대화되어질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