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5월 11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5월11일 주일설교/에스더 2:1-4/두 갈래 길, 성공과 소명)
1 이러한 일이 있은 지 얼마 뒤에, 아하수에로 왕은, 분노가 가라앉자 와스디 왕후가 생각나고 왕후가 저지른 일과 그리고 그것 때문에 자기가 조서까지 내린 일이 마음에 걸렸다. 2 왕을 받드는 젊은이들이 이것을 알고 왕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을 모실 아리땁고 젊은 처녀들을 찾아보게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임금님께서 다스리시는 각 지방에 관리를 임명하시고, 아리땁고 젊은 처녀들을 뽑아서, 도성 수산으로 데려오게 하시고, 후궁에 불러다가, 궁녀를 돌보는 내시 헤개에게 맡기시고, 그들이 몸을 가꿀 화장품을 내리십시오. 4 그리 하신 뒤에, 임금님 마음에 드는 처녀를 와스디 대신에 왕후로 삼으심이 좋을 듯합니다." 왕은 그 제안이 마음에 들어서 그대로 하였다. |
성경은 구약에서부터 신약까지 언제나 ‘두 갈래 길’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중간은 없습니다. 순종해서 복을 받든지, 불순종해서 저주를 받든지 둘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서 ‘두 갈래 길’입니다. 여호수아의 유언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에스더서는 페르시아의 아하수에로 왕이 잔치를 하는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그 화려한 잔치는 무려 180일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그가 그런 잔치를 연 이유를 성경은 “자기 왕국이 지닌 영화로운 부요와 찬란한 위엄을 과시하기”(1:4) 위해서였다고 말합니다.
사람은 아무리 모든 것을 다 가지고 있어도 그 안에 하나님이 없으면 공허합니다. 공허하니까 과시하고 싶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의 공허함은 과시한다고 해서 채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텅 빈 공간은 ‘두 갈래 길’ 중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을 선택할 때 채워지는 것입니다.
아하수에로는 페르시아 제국이 가장 전성기를 누리던 때의 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세상적으로 성공한 왕이었습니다. 에스더 역시 성공한 사람인 것이, 페르시아의 왕후 와스디가 폐위되고 난 뒤에 전국의 여인들을 대상으로 한 왕후 선발 경쟁에서 최종 간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인생은 소위 말하는 신데렐라 인생이었습니다.
이렇게 ‘성공’이라는 면에서 두 사람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스더서는 이 두 사람을 ‘두 갈래 길’의 표본으로 제시합니다. 우선 아하수에로는 그 성공을 오직 자기를 위해서만 썼습니다. 180일 동안 파티를 열면서 그가 자랑한 것은 돈, 외모(왕후의 외모), 힘밖에는 없었습니다.
그 자랑은 결국 왕후를 자기 손으로 폐위시키는 비극을 낳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이 성공시켜주셔서 그 거대한 제국의 왕이 되게 하셨다면 “하나님이 나를 이 시대에, 이 나라의 왕으로 세워주신 뜻이 무엇일까?” 이것을 묻고 고민했어야 하는데, 그는 오로지 그 성공을 자기만을 위하여 사용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에스더와 모르드개는 달랐습니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페르시아 제국 내에서 유다인들이 모두 학살당할 위험에 빠지게 되었을 때 그들은 왕후가 된 에스더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왕후가 된 지 5년이 지난 에스더였기에 왕을 마음대로 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왕이 부르지도 않았는데 왕 앞에 나아간다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이렇게 도전을 합니다.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 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 부모 잃고 고아로 자란 너를 하나님이 이 높은 자리에 세우신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말입니다. 이것이 에스더서를 통해서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두 갈래 길”입니다.
성도는 하나님나라 갈 때까지 순간순간 이 두 갈래 길 중에서 어느 한 편을 선택하며 살아야 합니다. “성공이냐 소명이냐?” “성공이냐 충성이냐?”입니다. 소명의 길, 충성의 길은 화려한 비전의 길이 아닙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며 순간순간 무엇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인지 고민하면서, 지금 내 처지와 상황은 내가 봐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선택하며 살아가는 삶이 소명의 삶입니다.
바라기는 성공을 좇을 때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분노하는 인생이 아니라, 소명을 좇아 살 때 열매 맺는 행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목원들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최근에 “두 갈래 길”로 갈등이 되었던 문제나 사건이 있었다면 이야기해 봅시다. 그 두 길 중에서 한 쪽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예: 주일설교, 목장모임 시 나눔, 성경말씀이나 책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