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0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4월20일 주일설교/누가복음 24:30-32/부활을 믿는 방법)
30 그리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잡수시려고 앉으셨을 때에, 예수께서 빵을 들어서 축복하시고, 떼어서 그들에게 주셨다. |
기독교에서 ‘부활’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한 것입니다. 부활만 사실이면 기독교는 정말 ‘복음’이 되는 것이고, 부활이 거짓이면 기독교는 사이비 종교가 되는 것입니다.(고전15:14-15) 예수님께서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육체적으로 살아나셨다는 것만 믿는다면 우리의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이 바뀝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것은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은 안식일이 시작되기 3시간 전에 운명하셨기 때문에 제대로 된 장례절차를 치를 수 없었습니다. 여인들은 이것이 마음에 걸려서 안식일이 지난 다음 날 새벽, 예수님의 시신에 향품 처리라도 더 해드리려고 무덤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본 것은 빈 무덤이었습니다. 놀라고 두려워하는 여인들에게 천사는 “나는 죽었다가 3일 만에 다시 살아난다”는 예수님의 생전의 말씀을 기억해보라고 말했습니다. 경황이 없는 중에도 여인들은 생각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그 말씀이 기억났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신대로 종교지도자들의 손에 의해서 죽으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3일이 지났으니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그분의 말씀도 당연히 이뤄졌을 것 아닌가?” 여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하였습니다.
여인들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다시 사셨음을 믿었습니다. 보고 믿은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믿은 것입니다. 이것이 부활을 믿는 방법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본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두 예수님의 부활을 믿었습니다. 그분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이야기의 무대를 옮깁니다. 12제자는 아니지만 예수님을 따라다닌 제자들 중 두 명이 예수님이 죽으신 것에 실망하여 예루살렘을 떠나 엠마오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그들에게 다가오시더니 함께 걸어가시면서 무엇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인지를 물으셨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지난 3일 동안 태풍처럼 불어닥친 일들, 그리고 오늘 새벽 여인들이 예수님 무덤에 갔다가 천사들로부터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까지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부활을 말했다는 천사 얘기를 하면서도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불신과 절망과 억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왜 그렇게 성경을 제대로 읽지 못하느냐?”고 그들을 책망하시면서, 구약성경에서 자신을 가리켜서 예언된 말씀들을 하나하나 찾아주시고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엠마오에 다 도착해서 예수님이 그들과 헤어지려고 하자 같이 식사를 하자고 했고, 예수님은 그들과 함께 떡을 떼셨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놀라운 일이 벌어졌는데, 그때까지 자기들과 10킬로 이상을 걸어온 이 사람이 바로 예수님이라는 사실을 그들이 알아차리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순간 예수님이 그들의 눈 앞에서 사라지신 것입니다. 왜 그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 좀더 계셔 주시지 않고 사라지셨을까요?
그 이유는 부활은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기억하고 믿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시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보지 못한 여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부활을 믿었듯이, 엠마오로 내려가던 제자들도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대로 보지 못했으면서도 부활을 믿고 전할 수 있었던 것은, 길에서 들려주시고 설명해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빈 무덤을 보고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말씀을 읽고 기억하고 믿는 것입니다. 바라기는 크고 신비한 체험을 추구하기보다는 늘 내 곁에 있는 성경으로 우리 눈을 돌리기 바랍니다. 내가 믿고 싶은대로 믿지 말고 성경이 말씀하는대로 믿어서 상식에 갇히는 신앙생활 하지 말고 기적을 믿고 기적을 전하는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체험신앙보다 말씀 중심의 신앙이 우리의 믿음을 더욱 자라게 합니다.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노력을 해 볼 것인지 목원들과 함께 나눠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