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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모임나눔지

2025년 03월 30일 주간 목장모임 나눔지

목장모임 말씀 나눔지

(3월30일 주일설교/누가복음 15:11-32절 중 발췌/가장 위대한 결단)

 

11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어떤 사람에게 아들이 둘 있는데 12 작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아버지, 재산 가운데서 내게 돌아올 몫을 내게 주십시오' 하였다. 그래서 아버지는 살림을 두 아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13 며칠 뒤에 작은 아들은 제 것을 다 챙겨서 먼 지방으로 가서, 거기서 방탕하게 살면서, 그 재산을 낭비하였다. 그제서야 그는 제정신이 들어서, 20 아버지에게로 갔다. 그가 아직도 먼 거리에 있는데, 그의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서, 달려가 그의 목을 껴안고, 입을 맞추었다. 24 나의 이 아들은 죽었다가 살아났고, 내가 잃었다가 되찾았다. 그래서 그들은 잔치를 벌였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관계입니다. 인간관계가 깨지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큰 사건으로 대판 싸우는 경우, 둘째는 특별히 큰 사건은 없었는데 조금씩 서로에게 대해 마음이 닫혀져서 어떤 애정이나 관심도 남아 있지 않게 되었음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경우입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예수님의 비유는 이 두 경우 모두를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비유 속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자신이 받게 될 유산을 미리 요청해서 먼 나라로 떠납니다. 아들의 이 언행은 아버지 면전에서 “아버지 빨리 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나 다름없을 만큼 버릇없고 무례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는 자유를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자유는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는 능력”입니다. 둘째 아들이 착각한 자유는 그를 돼지가 먹는 열매조차 먹을 수 없는 비참한 신세로 떨어뜨렸습니다.

 

돼지우리에 주저앉게 되었을 때 그는 비로소 자기 문제의 진정한 원인을 찾았습니다. 지금 자기에게 필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아버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돌아가기로 마음먹고 집으로 향합니다. 그날도 아버지는 동네 입구에서 아들을 기다렸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보기 전에 아버지가 아들을 먼저 보았습니다.

 

고대세계에서는 아무리 아버지라고 해도 연장자가 나이 어린 사람들 앞에서 뛰는 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아버지에게 체면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아들에게서는 유대인들이 역겨워하는 돼지 냄새가 났을 것이지만 그 순간 아버지의 후각은 마비되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계속 입맞춤을 합니다.

 

아들은 돌아오면서 ‘이제 정신 차리고 아버지 집에서 종처럼 일해서 아버지의 상한 마음을 풀어드리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만나자마자 이 말을 꺼냅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말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그 말을 못 들은 척 종들에게 잔치를 준비시키는 아버지의 속마음은 “너가 내 아들이지 왜 우리 집 종이냐?”라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야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동생이 그 몰골을 하고 돌아왔는데도 오히려 동생을 위해 아버지가 잔치를 벌이고 있는 소리가 밭에서 일하다가 돌아온 형의 귀에 들렸습니다. 큰 아들은 집에 들어가지도 않으려고 하면서 화를 냅니다. 그때 아버지가 집 밖으로 나와서 큰 아들의 팔을 붙듭니다. “같이 들어가자고!!”

 

하지만 맏아들은 그동안 참았던 말들을 쏟아 놓습니다. 아버지를 위해서 그동안 일만 했던 나에게 해 준 것이 무엇이냐고 화를 냅니다. 맏아들이 열심히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맏아들을 너무 딱딱한 사람으로,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으로, 까다로운 사람으로, 누군가가 다가오기 힘든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팔은 그에게도 동일하게 열려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 속 아버지가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니 둘째 아들처럼 지금까지 하나님을 거부하고 나름대로의 자유를 찾으며 살았던 사람들이 있다면 이제는 하나님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기를 소망하며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또한 첫째 아들처럼 하나님, 교회, 신앙에서 떠난 적은 없지만, 그것이 주는 풍성함과 행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노예의 종교에서 아들의 종교”로 돌아오라고 하십니다. 바라기는 오늘 말씀을 들으시고 내가 있는 곳에서 하늘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가장 위대한 결단이 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msn040.gif내가 있는 곳은 둘째 아들의 자리인지 첫째 아들의 자리인지 말해보고, 이 말씀을 듣고 내가 한 위대한 결단을 나눠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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