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로고를 보면 주일연합예배, 삶공부, 목장모임, 이 삼각형 안에 담임목사의 리더십이라는 것이 들어가 있습니다.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이 세 가지 모두에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나타낸 것입니다. 그런데 리더십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삶에서 말씀드리듯이 우리는 누구나 리더입니다. 물론 성향상 어떤 모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인싸”인 사람들이 있고, 자기가 특별히 원하지 않는 분야라면 포함되거나 어울리는 것을 스스로 기피하는 “아싸”인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길 원합니다. 우군을 만들기 원하지, 적을 만들기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을 보면 자기 주위에 본의 아니게 적을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 중의 하나는 경쟁심인 것 같습니다. 경쟁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특별히 대한민국의 교육현실 속에서 우리는 경쟁을 훈련받으며 자라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경쟁심이 우리의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한 모습이 있다면 바로 대화를 주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경쟁심이 있는 사람은 어디에서든지 대화를 주도합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그 사람은 그럴 만합니다. 아는 것이 많습니다. 누가 무슨 이슈를 얘기하면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정보를 말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말한 정보는 틀린 것이라고 수정까지 해 줍니다. 그런데 그렇게 그 사람에게서 최신 정보를 듣고, 그 사람 덕분에 내가 아는 사실이 부정확했다는 것을 알았음에도 우리 마음에는 그 사람에게 고마운 마음은 “일도” 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참 아는 것도 많네~~똑똑해~”(목장에서 칼럼읽기 담당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살리셔야 합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서 그 사람에 대해서 마음이 닫혀집니다.
자신이 이런 성향이라고 생각이 드는 사람은, 일단 자신이 많이 알고 있는 것을 과시하지 않도록 그리고 대화를 주도하지 않도록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에 토를 달거나, 부정 혹은 수정하지 않고 그저 들어주고 동의해 주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경쟁심이 깊이 스며있는 사람들에게 제가 말씀드리는 이런 것들은 쉽지 않겠지만, 이런 분들은 또한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것을 누구보다 원하는 것도 사실이니, 어렵더라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경쟁심을 치료하는 가장 좋은 약은 칭찬입니다. 칭찬을 많이 하면 경쟁심이 사라집니다. 특별히 남이 잘해서 부러울 때는 더 많이 칭찬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럴 때 여러분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손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