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성도가 가져야 할 신앙스타일”이라는 설교를 한 후에 이경준 목사님이 최근에 쓰신 칼럼을 읽고나서 성도님들에게 이 칼럼도 소개해드리면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표와 함께 목사님의 칼럼을 요약하여 나눕니다.
우리는 성경에 권위를 두면서도 자신의 성품이나 스타일에 따라 하나님을 이해하곤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성부 하나님은 주로 지성적인 하나님, 성자 하나님은 주로 의지적인 하나님, 성령 하나님은 주로 감정적인 하나님으로 이해하는 것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창조주 하나님으로서 만물을 질서 가운데 다스리고 계시는 지혜의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색깔로 한다면 자연을 의미하는 녹색으로 표현합니다. 대개 자유주의자들이 이에 해당하며 자연보호, 사회운동을 강조합니다. 성자 하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내어주시기까지 순종하며 희생하는 의지적인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색깔로 한다면 피를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현합니다. 대개 복음주의자들이 이에 해당하며 희생과 헌신을 강조합니다. 성령 하나님은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으로 이해하여, 색깔로 한다면 바람을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표현합니다. 대개 은사주의자들이 이에 해당하며 능력과 은사를 강조합니다. 문제는 이 하나님에 대한 이해가 경계선을 이탈하게 되면 자유주의자들은 혼합주의로 넘어가게 되고, 복음주의자들은 교리주의로 넘어가게 되고, 은사주의자들은 영성제일주의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유주의자들은 예수님의 희생과 헌신을 알아야 하고, 인간의 이성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알아야 합니다. 복음주의자들 역시 성부 하나님이 원하시는 만물의 회복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인간의 머리로 이해할 수 없는 성령님의 역사를 인정해야 합니다. 은사주의자들 또한 성부 하나님의 창조 계시를 알아야 하고, 예수님의 구원 계시를 이해해야 합니다. 성도들 중에도 신앙적 배경이 나와 다른 분들이 있는데, 그렇다고 해서 불편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틀린 것이 아니라(not wrong), 서로 다를(but different) 뿐입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심해야 할 것은 그 경계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경계선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우리는 초록색, 빨간색, 파란색을 다 인정할 수 있는 믿음과 인격을 키워가야 할 것입니다.
이경준목사님 칼럼 중에서...